(사진=윤승재 기자)
[스포츠한국 영종도=윤승재 기자] 한국에 상륙한 추신수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고향팀’ 롯데 자이언츠와 ‘절친’ 이대호를 상대하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16년 동안 미국 무대를 누빈 추신수는 지난 23일 자유계약신분(FA)으로 신세계 야구단과 계약을 체결, KBO리그 무대에 처음으로 발을 딛는다.

추신수의 KBO리그 데뷔전 상대는 ‘고향팀’ 롯데 자이언츠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신세계 야구단의 개막전(4월 3일 문학) 상대가 바로 롯데이기 때문. 부상이나 큰 이상이 없다면 개막전 엔트리에 무조건 포함될 추신수이기에 롯데가 그의 데뷔전 상대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공교롭게도 그토록 그리던 고향팀에 총구를 겨누게 된 추신수다.

추신수-이대호. ⓒAFPBBNews = News1, 스포츠코리아 제공
자연스레 ‘절친’ 이대호와의 맞대결도 성사됐다. 부산 수영초 시절 추신수를 야구의 길로 이끈 장본인이 바로 이대호다. 세월이 흘러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추신수)와 시애틀(이대호) 소속으로 같은 그라운드에서 첫 프로 맞대결을 펼친 두 선수는 이제 한국으로 무대를 옮겨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25일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한국땅을 밟은 추신수는 ‘절친’ 이대호와의 승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추신수는 “언제든지 친구를 만나는 것은 좋다. 미국에서 한 번 상대했는데, 한국에서도 느낌은 마찬가지일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고향팀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르는 소감에 대해서는 "롯데와의 맞대결이라고 다른 건 없다. 똑같은 KBO리그 팀이다"라면서 "물론, 내가 부산에서 자라고 야구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신세계 소속으로서 내 할 일을 다할 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고향의 부산 사직야구장에 방문하는 것에 대해선 "설렌다"라고 표현했다.

한편, 추신수는 그대로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친 뒤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 KBO리그 데뷔 시즌을 준비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