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년 동안 미국 무대를 누빈 추신수는 지난 23일 자유계약신분(FA)으로 신세계 야구단과 계약을 체결, KBO리그 무대에 처음으로 발을 딛는다.
추신수의 KBO리그 데뷔전 상대는 ‘고향팀’ 롯데 자이언츠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신세계 야구단의 개막전(4월 3일 문학) 상대가 바로 롯데이기 때문. 부상이나 큰 이상이 없다면 개막전 엔트리에 무조건 포함될 추신수이기에 롯데가 그의 데뷔전 상대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공교롭게도 그토록 그리던 고향팀에 총구를 겨누게 된 추신수다.
25일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한국땅을 밟은 추신수는 ‘절친’ 이대호와의 승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추신수는 “언제든지 친구를 만나는 것은 좋다. 미국에서 한 번 상대했는데, 한국에서도 느낌은 마찬가지일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고향팀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르는 소감에 대해서는 "롯데와의 맞대결이라고 다른 건 없다. 똑같은 KBO리그 팀이다"라면서 "물론, 내가 부산에서 자라고 야구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신세계 소속으로서 내 할 일을 다할 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고향의 부산 사직야구장에 방문하는 것에 대해선 "설렌다"라고 표현했다.
한편, 추신수는 그대로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친 뒤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 KBO리그 데뷔 시즌을 준비한다.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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