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엔에 참가한 일본 고등학생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일본 최고의 고교야구대회인 고시엔 봄철 대회에 재일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등학교가 출전한다.

교토국제고는 제93회 봄 고시엔 대회에 출전하는 32개 팀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고시엔은 지역 예선전을 치른 뒤 본선에 진출하는 여름 고시엔과 예선 없이 전년 추계지역대회 우수팀과 추천팀 등이 출전하는 봄 고시엔이 있다.

교토국제고는 지난해 교토지역 춘계대회에서 우승, 야구부 창설 22년 만에 외국계 학교로는 최초로 봄 고시엔에 출전하게 됐다.

'동해 바다 건너서…'로 시작하는 교토국제고의 교가는 전체가 한국어로 돼있다. 고시엔 전 경기를 NHK가 생중계하기 때문에 일본 전역에 한국어 교가가 울려 퍼지게 됐다.

힘든 일이 생기기도 한다. 종종 교가에 대해 일본 우익단체 등이 "일본해를 동해로 표기해 교가를 부르는 것이 잘못됐다"며 항의를 한다. 그러나 학교는 일본 정부로부터 정식으로 인가 받은 교가이며 한국어로 된 교가에 자부심이 있고 학교의 정체성임을 말한다.

한편, 봄 고시엔은 마이니치신문과 일본고교야구연맹이 주최하며 오는 3월 19일부터 효고현 소재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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