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홍 대표이사 ⓒ키움히어로즈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우여곡절 끝에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이제 키움 히어로즈의 남은 과제 중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것은 감독 선임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5일 주주총회를 통해 허홍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지난해 11월말 하송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한 후 약 두 달 만에야 공석이었던 대표이사 자리를 채웠다.

두 달 동안의 공백 기간 동안 키움은 감독 선임이라는 굵직한 결정을 계속 유보시켜야 했다. 공석인 감독 자리를 빨리 채우고 새 시즌을 준비해야 했지만, 대표이사의 부재로 추진하지 못하고 결국 해를 넘겼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대표이사 선임 및 감독 선임은 계속 미뤄졌다. 이택근의 품위손상 징계요구서 제출에 허민 이사회 의장이 KBO로부터 2개월 직무 정지 처분을 받는 등 심각한 내홍이 이어지면서 대표이사 선임도 함께 미뤄졌다.

그 사이 키움은 새 코치진 구성과 FA 계약 및 트레이드(김상수) 건, 연봉협상 등을 마무리하며 새 시즌 구상의 얼개를 맞춰갔다. 외국인 선수 2명과도 계약을 마치면서 이제 새 얼굴 한 명만을 남겨두게 됐다.

하지만 감독이 없는 상황에서 코치진이 먼저 구성되는 등 새 시즌 구상이 구체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이미 감독이 내정된 것은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았다. 그러나 키움은 “대표이사가 선임되지 않는 상황이라 결정된 바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의 최종후보들도 신임 대표이사의 검토를 거쳐야 하기에 아직 변수는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지난 15일, 약 2개월 만에 비어있던 대표이사 자리가 채워졌다. 앞서 이야기했던 신임 감독 후보들에 대한 검토가 빠르게 이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많이 늦어졌다. 2월 1일 스프링캠프가 15일도 채 남아있지 않은 시점이라, 늦어도 이번 주중에는 결론이 나야 새 감독도, 아직 보직이 결정되지 않은 코치진들도 새 시즌 구상에 빠르게 돌입할 수 있다. 스프링캠프 훈련 일정도 아직 정해지지 않아 더 늦어지면 준비도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 빠른 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과연 키움의 여섯 번째 감독 선임은 이번 주중에 결론이 날 수 있을까. 새 대표이사의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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