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주환-김상수. ⓒSK와이번스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지난해 최악의 성적으로 9위에 머물렀던 SK 와이번스가 분노의 외부 FA 영입으로 새 시즌 반등을 노린다.

SK는 이번 FA 시장에서 두 명의 외부 FA 선수를 영입했다.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최주환을 품은 데 이어, ‘홀드왕 출신’ 투수 김상수를 영입하며 선수층을 강화했다.

영입의 이유는 명확했다.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지난 시즌 SK는 내야진과 불펜진 구성에 골머리를 앓으며 9위로 추락했다. 특히 수 년 간 키스톤콤비 리빌딩 고민에 시달리며 취약점을 드러냈고, 불펜진은 지난 시즌 선수들의 줄부상과 부진으로 허덕이며 믿음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SK는 두 외부 FA 선수를 영입하면서 단숨에 고민을 지워냈다.

SK는 2루수 자원이자 한 방이 있는 최주환을 품으며 타격과 수비 고민을 모두 지웠다. 지난 시즌 최주환은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에 16홈런 88타점을 올린 데다 2루수로서 8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SK의 2루수 타율이 0.237, 35타점, 16개의 실책을 합작한 것을 고려한다면 최주환의 영입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김상수의 영입도 든든하다. 지난 시즌 SK 불펜진의 성적은 평균자책점 5.94, 25패로 모두 리그 최하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올렸다. 반면 김상수는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4.73으로 주춤하긴 했지만 11홀드를 올렸고, 2019년엔 40홀드로 홀드왕을 차지한 이력도 있다. 지난 시즌 SK 선수들 중 김상수보다 많은 홀드를 기록하거나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는 박민호(11개, ERA 2.42)와 서진용(12개, ERA 4.13) 뿐이다.

SK 역시 김상수의 영입으로 “불펜 계산이 섰다”라고 이야기하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류선규 SK 단장은 “불펜진에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는데, 당초에는 내부 역량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었으나 올시즌 불펜투수들의 변수가 적지 않다는 진단이 나와 외부 영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상수의 꾸준함과 경험이 팀에 좋은 효과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판단해 영입했다고 덧붙였다.

리그 9위. 최악이었던 지난 시즌을 거울삼아 공격적인 영입으로 약점을 단숨에 보완한 SK다. 두 선수의 영입이 새 시즌 SK에 어떤 훈풍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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