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수.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홀드왕 출신’ 좌완투수 진해수(LG트윈스)가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진해수는 12일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2021년) 한 시즌을 아프지 않고 팀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마운드에 올라가는 것이 목표”라면서 “우리 선수들 모두가 힘을 합쳐 더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진해수는 76경기에 나서 50이닝을 소화, 4승 2패 22홀드 ERA 4.32의 성적을 남겼다.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이기도 했으나, LG 좌완 불펜 자리를 꾸준히 지켰다. 5년 연속 10홀드 기록도 세웠다.

진해수는 최근 근황에 대해 “시즌 끝나고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했고 12월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지금은 일주일에 4일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몸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진해수는 “지금은 기술 훈련보다는 운동을 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 시즌 부상 없이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선 “아주 좋다. 조금 피로감이 남아있지만 지금은 몸이 적응하는 시기이다. 아픈 데는 없고 컨디션도 좋다”고 설명했다.

진해수는 2019년 말 LG와 계약기간 3년(2+1년) 총액 14억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 FA계약 첫 해인 2020시즌을 돌아본 진해수는 “내 자신에게 점수를 준다면 70점 정도 주고 싶다”며 “좋았던 점도 있고 안 좋았던 점도 있다. 한 시즌 동안 아프지 않고 많은 경기에 나와 개인 시즌 최다 경기 출장 기록(76경기)을 세운 점은 좋았다. 반면에 아쉬운 점은 마지막에 팀 성적이 모두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개인적으로는 평균자책점이 조금 아쉽다”고 했다.

지난 6월 11일 SK전 더블헤더에서 진해수는 1일 2홀드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선 “내 역할에 충실하려 하고 기록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스타일이다. 그래도 주변에서 기록에 대해 이야기해줘서 기분은 좋았다. 아무래도 더블헤더가 11년만이라 1일 2홀드라는 기록이 오랜만에 나온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뿐만 아니라 진해수는 지난해 600경기 출장, 5년 연속 10홀드 등 많은 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감독님과 코치님이 항상 믿고 내보내 주셔서 600경기, 5년 연속 10홀드 등을 기록할 수 있었다. 항상 감사드린다. 사실 개인 기록에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는데 LG트윈스에서만 100홀드 이상을 올린 것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진해수는 통산 133홀드를 기록했다. 역대 3위, 현역 선수 중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진해수는 “사실 지금까지의 기록은 크게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 앞으로 꾸준히 더 잘 해서 기록을 계속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도 내가 우리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은 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진해수는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팬들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코로나가 빨리 진정돼서 하루빨리 잠실야구장에서 다시 팬들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때까지 우리 선수들도 열심히 준비해서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다시 야구장에서 만날 때까지 우리 모두 힘내서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두 손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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