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LG 트윈스와 재계약에 성공한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라모스는 지난해 LG 유니폼을 입고 117경기에서 타율 0.278, 홈런 38개, 타점 86개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특히 LG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30개) 기록을 1999년 이후 21년 만에 새로 쓰면서 트윈스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놓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라모스는 LG와의 재계약에 성공했다. 작년 총액 50만달러를 받았던 라모스는 올해 100% 상승한 100만달러(계약금 20만달러, 연봉 6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라모스는 10일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올해에도 좋은 동료와 함께 야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코로나19를 빨리 극복해 많은 팬이 응원하는 잠실야구장에서 경기하면 좋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라모스는 지난해를 돌아보면서 “우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는데 아쉬움이 많다”면서도 “그래도 좋은 기록(한 시즌 홈런 팀 최다 신기록)으로 KBO리그 명문구단인 LG 트윈스 역사의 일부분이 된 것은 무척 영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한국에서의 첫 시즌임에도 완벽하게 적응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라모스였다. 라모스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 온 것 자체가 내겐 첫 경험이었다. 하지만 동료들과 프런트 모두가 많이 도와준 덕에 경기장과 클럽하우스, 숙소 등에서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다”라고 되돌아봤다.

코로나19로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를 뛰지 못한 아쉬움도 전했다. 라모스는 “코로나19로 팬들이 경기장에 많이 오지 못했다. 하지만 TV로 시청하면서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셨다. 올해는 상황이 좋아져서 만원 관중 앞에서 멋진 홈런을 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를 꼽았다. 당시 LG는 두산에 7-9로 패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진 경기를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꼽은 것은 의외였다.

이에 라모스는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우리 선수 모두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올해도 항상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현재 라모스는 멕시코 소노라에서 개인 훈련 중이다. 라모스는 “더 건강하고 좋은 몸을 만들기 위해 많은 운동을 하고 있다. 타격, 수비 시즌에 맞춰 잘 준비하고 있다”라며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 우리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내 모든 힘을 쏟겠다”라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