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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김하성은 갔고 나성범은 불발됐다, 이제는 양현종만 남았다. 양현종의 해외 진출 도전은 해피엔딩으로 끝날까.

앞서 두 명의 후배 선수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김하성이 포스팅 마감을 하루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최대 320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지만, 나성범은 포스팅 마감날인 10일(한국시간)까지 어떤 구단들과도 계약을 맺지 못하면서 불발됐다.

이제 빅리그 진출 선언 3명 중 양현종만이 남았다. 14시즌 동안 KBO리그를 호령했던 좌완 에이스이기에, 류현진과 김광현에 이어 또 한 명의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이 됐다.

다만 지난 시즌 부진이 아쉬운 양현종이다. 2019시즌 16승(8패)에 평균자책점 2.29로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양현종이지만, 2020시즌엔 11승(10패)에 평균자책점 4.70을 거두는 데 그쳤다. FA와 해외 진출을 앞둔 상황에서 거둔 부진한 성적표라 더욱 아쉽다.

이미 양현종은 한 차례 해외 진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후 세 시즌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을 우승까지 이끄는 등 가치를 높혀 왔지만, 두 번째 해외 진출 기회를 앞두고 부진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은 미국 메이저리그 시장도 변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구단의 재정 상태가 좋지 않은 데다, 이로 인해 구단들의 소극적인 행보가 이어지며 역대급으로 선수들의 계약이 더디게 흘러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호재도 있다. FA 자격이라 시간적 제한이 없다는 점에서 기대할 만한 요소가 남아있다. 아시아 선수들의 교통정리가 끝난 것도 호재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잔류를 택한 스가노 도모유키도 앞서 구체적인 오퍼를 받고 미국을 다녀온 바 있다. 이는 아직 투수를 향한 관심은 남아있다는 이야기로, 양현종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과연 양현종의 두 번째 해외 진출 도전은 어떻게 될까. 모든 시선이 ‘마지막 주자’ 양현종에게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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