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소형준.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이변은 없었다. KT 위즈의 로하스와 소형준이 압도적인 득표차로 MVP와 신인상을 수상했다.

로하스와 소형준은 30일 오후 2시 임페리얼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MVP와 신인상을 차지했다.

KBO리그 4년차 로하스는 올 시즌 142경기에 나와 타율 0.349에 192안타, 47홈런, 135 타점을 기록하는 등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첫 가을야구 진출에 일조했다. 뿐만 아니라 홈런(47개)과 타점(116개), 득점(116개), 장타율(0.680)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며 타격 4관왕에 오르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고졸 신인 소형준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고졸 신인임에도 리그 국내투수 최다승을 거두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06년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고졸 신인 두 자릿수 승리에도 성공한 소형준이었다.

타격 4관왕과 고졸 신인 국내 최다승. 이견은 없었다. 두 선수는 압도적인 득표차로 각각 MVP와 신인상을 수상했다.

로하스는 896점 만점에 총점 653점으로 2위 양의지(374점)를 압도적인 득표차로 제치고 MVP에 올랐다. 1위표(8점)만 71개를 받았다. 로하스 다음으로 1위표를 많이 받은 선수는 양의지로, 19개의 1위표를 받는 데 그쳤다. 그만큼 압도적이었다.

소형준은 560점 만점에 총점 511점을 획득하며 2위 홍창기(185점)를 크게 제치고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1위표(5점)도 112표 중 98개로 몰표를 받았다.

로하스는 영상을 통해 “큰 상을 받아 감사하다. 가족과 팬분들이 응원해줘서 가능했다. 다들 항상 힘을 주셨는데 큰 힘이 됐다. 코치진, 프런트, 동료가 없었다면 상을 받는다는 건 불가능했을 것이다. 열심히 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 MVP까지 받을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소형준은 “프로에 와서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 좋은 기회를 주신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 분석팀 형들 모두 감사하다. 야구 외적으로 많이 도와주신 선배님들, 형들에게도 감사하다. 가족들도 저를 믿고 뒷바라지해주신 덕에 이 상을 받게 됐다.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역대 MVP와 신인왕을 동시 배출한 구단은 5개 뿐이었다. 1985년 해태(김성한-이순철), 1993년 삼성(김성래-양준혁), 2006년 한화(류현진-류현진), 2007년 두산(리오스-임태훈), 2012년 넥센(박병호-서건창)이 동시 배출의 영예를 안았다. KT가 여섯 번째로 그 영광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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