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올 시즌에 마음가짐이나 느낌이 다른 때와 달랐던 것이 사실이다.”

김하성(키움 히어로즈)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키움은 25일 “KBO에 김하성의 MLB 진출을 위한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하성의 MLB 진출이 최종 확정된다면 키움히어로즈는 2014년 강정호, 2015년 박병호에 이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에 진출한 세 번째 선수를 배출하게 된다.

야탑고를 졸업한 김하성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에 키움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았다. 그는 통산 7시즌 동안 891경기에 출전해 3,195타수 940안타 133홈런 575타점 606득점 134도루 타율 0.294를 기록했다.

MLB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 김하성은 “먼저 MLB에 도전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이제 첫 단계인 포스팅 공시를 한 것뿐이고, 앞으로 중요한 일정들이 많이 남아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기 때문에 앞으로의 일정들은 구단과 에이전트에 맡기고, 나는 야구선수로서 몸을 빨리 회복시키고, 또 내년 한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도록 지금부터 대비하고 준비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MLB 진출을 염두에 두고 예년과 달랐던 점은 마음가짐이었다. 김하성은 “매년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면서도 “올 시즌은 마음가짐이나 느낌이 다른 때와 달랐던 것이 사실이다. 다만 포스팅을 앞두고 있다고 해서 시즌을 치르는 동안 특별히 한 것은 없다. 평소와 같았던 것 같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했고, 매 경기 집중하다보니 올 시즌 좋은 성적이 나온 거 같다”고 했다.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김하성은 장타력과 기동력을 선보였다. 그는 “MLB에 일부로 강점을 어필하는 것보단 지금까지 해왔듯이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그러면 좋은 결과들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는 차분한 답변을 했다.

포스팅을 통해 MLB에 진출했던 팀 소속 박병호에 대해 “조언을 직접 해주시진 않았다. 박병호 선배님은 평소에도 팀의 기둥으로써 선수들한테 좋은 영향을 끼치신다. 지금까지 선배님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나를 포함한 후배들에게 보여주신 행동들 하나하나가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드는 것이 먼저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데 가급적 외부 활동은 자제하고 운동에만 전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올 시즌 야구장에서 자주 만날 순 없었지만 팬들께서 항상 응원해 주셔서 큰 힘이 됐다. 야구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 감사드리고, 건강 유의 하시길 바란다”는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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