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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척=윤승재 기자] NC 다이노스가 선발 구창모의 무실점 호투와 양의지의 2점포에 힘입어 한국시리즈 3승 선점에 성공했다.

NC 다이노스는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5-0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만들며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선발 구창모가 7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고, 타선에서는 양의지가 쐐기 2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나성범도 3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만난 NC 이동욱 감독은 "경기 들어가기 전에 투수전이 될 거라 예상은 했는데, 구창모가 초반 위기를 잘 넘어가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선취점이 컸던 것 같다. 양의지의 2점홈런도 컸다"라고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한편, 두산 김태형 감독은 "흐름이 끊기고 모든 면에서 연결이 잘 안됐다"라면서 "내일 최선을 다해서 7차전 경기까지 끌고가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승장 NC 이동욱 감독

구창모는 100개 넘어가지 않았고 힘도 남아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8회 공수교체 타이밍도 길었고 해서 바꿨다. 초반 제구를 잡아가는 부분들이 자기 릴리스포인트 잡아가고 자신감이 생기면서 계속 잘 이어갔다. 초반에 빠른 볼을 사용하고 뒤로 가면서 변화구를 섞어간 것이 주효했다. 양의지가 리드를 잘해줬다.

구창모가 부상 후에 텀이 있었다 보니까 감각적인 문제가 있었을 뿐, 힘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4일 휴식 후 투입했다. 첫날 던지고 나서 문제가 있었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고, 몸 상태 계속 체크해서 5차전 등판을 결정했다.

박민우가 몸이 안 좋아보였다.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아보여서 빨리 바꿨다. 대신 지석훈이 나왔는데, 지석훈이 멀티자원이고 경험도 많다. 지석훈이 있어서 대수비, 대주자, 대타 카드가 다양해졌다.

김진성은 추가 점수가 나기 전에 몸을 풀고 있었다. 다른 선수를 준비하기엔 무리가 있었고, 그대로 내보냈다. 김진성은 3루주자와 아웃카운트를 바꾸려고 했는데 그 생각 덕분에 빠르게 카운트를 잡고 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패장 두산 김태형 감독

흐름이 끊기고 모든 면에서 연결이 잘 안되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선수들이 해결하고 자신감 있게 더 잘하려고 하는 마음들이 강하다보니 몸이 생각대로 안되는 것 같다. 한국시리즈 6년 동안 하고 있지만 올해가 제일 심하다. 하려는 마음들이 보이는데 몸들이 안 따라준다.

대타는 나갈 사람이 없다. 김인태 밖에 없다. 4번 중심타자 장타 라인 선수들이 안 맞으면 작전을 하기 쉽지 않다. 4번타자가 터져야 되는데 아쉽다.

구창모 변화구나 강약조절이나 잘 된 것 같다. 타자들 컨디션에 따라 잘 강약조절해서 하더라.

김재환 타순은 이제 와서 변화를 주기는 그렇고, 끝까지 책임지게 하려고 한다.

플렉센은 6회 정도면 볼 끝에 힘이 떨어질 수 있는데 좀 돌아갈 수 있는 싸움을 아쉽게 끌고갔다.

내일 선발은 알칸타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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