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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척=윤승재 기자] NC 다이노스가 ‘가을 남자’ 플렉센을 무너뜨렸다.

NC 다이노스는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5-0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만들며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두산의 ‘가을 에이스’ 플렉센을 무너뜨린 NC였다. 플렉센은 이번 가을 무대 4경기(선발 3경기)에서 1.19의 평균자책점(22⅓이닝 3실점)의 기염을 토하며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선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NC 타선을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플렉센은 5차전까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플렉센은 3회까지 퍼펙트, 4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꽁꽁 묶었지만, 한 바퀴 적응한 NC의 하위 타선과 세 번째 타순인 중심 타선에게 공략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NC 타선은 흔들린 플렉센을 가만 두지 않았다. 세밀하고 끈질긴 승부로 플렉센을 괴롭히며 기어코 점수를 만들어냈다. 4회말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선두타자를 출루시킨 NC는 런앤히트 작전으로 2루 진루에 성공했고, 알테어의 적시타에 힘입어 선취점을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5회말에는 중심타선의 활약이 빛났다. 2사 후 나성범이 0-2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플렉센의 공 4개를 연달아 걷어낸 뒤, 7구째 승부에서 기어코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플렉센의 직구에 밀리던 양의지가 5구 째 커브 실투를 놓치지 않고 퍼올리며 홈런으로 연결, 3-0을 만들어냈다.

플렉센은 결국 7회 시작과 함께 최원준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플렉센을 내린 NC의 공격은 더 활기를 띠었다. 7회 최원준과 홍건희에게 볼넷 2개를 얻어낸 NC는 이현승을 상대로 대타 모창민과 나성범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며 2점을 더 달아났다. 선발 플렉센을 강판시키고 추가 점수를 올려 승리를 확정지은 NC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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