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플렉센.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2승2패 팽팽한 시리즈가 이어지는 가운데, 2차전 선발이었던 구창모(NC)와 플렉센(두산)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

‘3승’과 ‘D-1승’이 걸려있는 운명의 5차전, 양 팀은 2차전에서 호투를 펼쳤던 두 선발 카드를 다시 꺼내든다. NC는 ‘전반기 에이스’ 구창모를, 두산은 ‘가을 에이스’ 플렉센을 각각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전반기 13경기에 나와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로 역대급 페이스를 보여줬던 구창모는 7월 말 부상으로 3개월을 전열에서 이탈해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돌아온 구창모에게 부상 여파란 없었다.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로 당당히 마운드에 오른 구창모는 이날 6이닝 2자책(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초반 난조와 타선의 지원이 아쉬웠지만, 갈수록 안정을 찾아간 것이 고무적이었다.

하지만 상대는 플렉센이다. 플렉센은 이번 가을 무대 4경기(선발 3경기)에서 1.19의 평균자책점(22⅓이닝 3실점)의 기염을 토하며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고 있다.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선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선 KBO 최초로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NC와 만난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플렉센의 호투는 이어졌다. 6이닝 동안 5개의 사사구를 내주긴 했지만,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구창모가 퀄리티스타트로 비교적 잘 던졌어도 패전투수가 된 건 타선이 플렉센에게 꽁꽁 묶였기 때문이다.

2차전에서 호투를 펼친 두 선수가 운명의 5차전에서 다시 만났다. 2차전 경기에선 플렉센의 판정승으로 끝이 났지만, 5차전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전반기 에이스 구창모와 가을 에이스 플렉센의 재대결이 5차전 양 팀의 승부에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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