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호.ⓒ연합뉴스
[스포츠한국 고척=노진주 기자] 나오지 말아야 할 폭투 2개가 연달아 나왔다. NC 다이노스는 93%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을 날렸다.

NC는 20일 중립구장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에서 6-7로 패했다.

이날 패배는 뼈아프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 뒤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93%(15차례 중 14차례)에 달한다. 이 확률을 NC는 두산에 넘겨줬다.

시작은 좋았다. 1회초 나성범이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의 6구째를 잡아당겨 선제 솔로포를 기록했다.

그러나 리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선발투수 마이크 라이트가 2이닝 동안 무려 5실점하며 조기강판됐다.

하지만 나성범이 4타점을 기록하는 등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내며 7회초까지 6-6으로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마운드가 찬물을 끼얹었다. NC의 4번째 투수 임정호가 균형을 깨는 점수를 헌납했다.

7회말 홍성민과 교체돼 마운드에 오른 임정호는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이후 김재환을 만난 임정호는 제구가 흔들리며 폭투 2개를 범했다. ‘베테랑’ 포수 양의지가 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공이 날아갔다. 그 사이 최주환의 대주자 오재원이 3루까지 내달렸다.

설상가상으로 임정호는 김재환에게 볼넷을 헌납했다. 폭투에 볼넷. 그리고 무사 1,3루 위기까지. 결국 임정호는 실수만 연발하고 마운드를 김진성에게 넘겨줬다.

김재호.ⓒ연합뉴스
김진성은 페르난데스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렸으나, 김재호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결국 김재호의 안타가 이날 결승타가 됐다.

경기 중반까지 점수가 양 쪽에서 쏟아졌지만, 후반에는 한 점 싸움이었다. NC의 7회말 폭투가 유독 크게 느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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