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연합뉴스
[스포츠한국 고척= 노진주 기자] 두산 베어스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귀중한 3차전 승리를 따냈다.

두산은 20일 중립구장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1패가 된 두산은 어마어마한 우승 확률을 안았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 뒤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93%(15차례 중 14차례)에 달한다.

양 팀의 선발투수는 나란히 조기 강판됐다. 두산의 최원준은 2⅔이닝 동안 공 56개를 던져 4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좋지 못한 성적을 남겼다. NC의 마이크 라이트도 2이닝 동안 55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마운드는 무너졌지만 두산은 상대 폭투를 이용하고, 김재호의 결승타를 앞세워 NC를 따돌렸다.

나성범.ⓒ연합뉴스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던 경기 초·중반

선제점은 NC의 몫이었다. 1회초 2사 후 나성범이 최원준의 6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두산도 홈런으로 맞불을 놨다. 2회말 선두타자 페르난데스가 솔로아치를 그렸다. 무사 2,3루 상황에선 박건우가 땅볼로 아웃될 때 3루주자 김재호가 홈 베이스를 밟았다. 두산은 2-1로 역전했다.

다시 NC가 역전했다. 3회초 권희동과 박민우가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두 선수는 이명기의 희생번트로 한 베이스씩 이동했다. 권희동은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로 득점을 올렸다. 박민우는 양의지의 타석 때 포일로 홈인에 성공했다. NC는 다시 경기를 3-2로 리드했다.

또 경기가 뒤집어졌다. 3회말 정수빈과 최주환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2,3루 찬스에서 김재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두산이 다시 5-3으로 앞서갔다.

NC가 또 불방망이를 뽐냈다. 4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이명기와 나성범이 나란히 1타점,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경기는 다시 6-5로 NC가 리드했다.

두산은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5회말 투수 오른쪽 번트안타로 출루했던 선두타자 정수빈이 상대 실책으로 홈 베이스를 밟았다.

오재원. 스포츠코리아 제공
▶NC에서 나온 폭투가 승부 갈랐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두산이었다. NC의 실수를 제대로 파고 들었다. 7회말 볼넷을 얻어나간 최주환의 대주자 오재원이 임정호의 폭투 2개를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이후 김재호의 적시타로 홈인에 성공했다.

두산 마무리 이승진은 마지막 이닝을 틀어막으며 이날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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