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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정규시즌 1위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차례로 통과한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무대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로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관록’의 두산이냐,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에 성공해 통합 우승까지 노리는 ‘패기’의 NC냐의 싸움이다.

사실 포스트시즌만 따진다면 NC는 두산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2015년과 2016년, 2017년 세 차례나 가을야구에서 만났지만 모두 패했다.

2015년 플레이오프에서는 2승1패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도 내리 2연패를 당하며 업셋 패배를 당했고, 2016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만나 4전 전패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다시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었지만 1승3패로 고배를 마셔야 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3승8패, 절대 열세다.

정규시즌도 마찬가지였다. NC가 2013년 1군 진입 후 2019년까지 7시즌 동안 단 한 번도 두산에 상대전적에서 앞선 적이 없었다. 2014, 2015년에는 8승8패 동률을 이뤘지만 우위는 아니었다. 정규시즌에서 NC가 두산보다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감한 건 2014년과 2015년이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NC가 두산에 9승7패를 거두며 드디어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 앞섰다. 지난 7년 간의 설움을 털어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역대 상대전적과는 상관없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근소한 차이라 NC의 우세만을 점칠 순 없다. 세부 상대전적도 팽팽하다. NC의 이번 시즌 두산 상대 평균자책점은 5.74로, 두산의 5.92보다 낮지만, 상대 타율은 0.293으로 0.297의 두산에 근소하게 낮다. 상대 전적과 기록만으론 쉽사리 우위를 점하긴 어렵다.

다만, 최근 상대 전적에서는 NC가 밀린다. 8월 이후 6차례 경기에서 2승4패로 주춤했다. 최근 맞대결은 9월 16일에 있었던 잠실 맞대결로, 약 두 달 만에 리턴매치를 펼치게 됐다.

2016년 이후 4시즌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다시 만난 두 팀이다. 하지만 상황은 반대다. 두산이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상태였고, NC가 플레이오프를 통과하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지금은 NC가 먼저 선점한 사이 두산이 가을야구 선결 무대를 마치고 올라왔다. 과연 결과도 2016년과 정반대로 나올까. 자신감 넘치는 두 팀의 한국시리즈는 17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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