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김창현 감독대행-박병호.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잠실=윤승재 기자] 키움히어로즈가 1차전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키움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트윈스와 2020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을 치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2선승제지만 4위팀이 1승을 선점하고 들어간다. 이날 4위 LG가 승리하면 바로 준플레이오프 일정으로 넘어가고, 5위 키움이 승리하면 1승1패로 2차전에서 최종 준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린다.

벼랑 끝에 몰린 키움이다. 한 때 선두 NC를 승차없는 2위까지 추격하며 잘 나가던 키움이었지만, 숱한 내홍 끝에 최종전에서 5위까지 추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한국시리즈는 멀어졌고, 이제 한 경기 한 경기가 키움에겐 최종전이나 다름없다.

필승의 의지는 남다르다. 키움 김창현 감독대행은 경기 전 브리핑에서 “한 경기 한 경기가 마지막이다. 2차전 선발 최원태와 미출장 선수 요키시 빼고 1차전에 모두 투입할 예정이다”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반드시 2연승까지 거둬 차근차근 올라가겠다는 의지다.

한편, 잔여경기가 다른 팀에 비해 매우 적었던 키움은 마지막 3주 간 일주일에 한 번 씩 경기를 치른 탓에 경기 감각이 확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종전에선 두산 알칸타라에게 9회 선두타자 안타까지 2안타 무득점에 그치며 0-2로 패하며 5위로 떨어졌다.

알칸타라. 스포츠코리아 제공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는 것이 필수다. 이에 김 대행은 최종전에서 알칸타라에게 막힌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행은 “휴식 기간 타격감 유지를 위해 노력을 많이 했는데 어려웠다”라면서도 “최종전에서 알칸타라의 공을 치고 왔기 때문에 경기 감각은 나아질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병호 역시 분위기 반전을 다짐했다. 박병호는 “마지막 두산전 선발투수(알칸타라)가 너무 좋아서 공략을 못했던 거다. 오늘은 가을야구 첫 경기이고, 그 때 감정으로 경기에 임하진 않을 것이다”라며 절치부심했다.

이어 박병호는 “최종전 일주일 전에도 긴 휴식기를 가지고 경기를 치렀는데 경기감각이 크게 떨어졌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라며 개의치 않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박병호는 “가을야구 첫 경기지만 마지막 경기도 될 수 있다. 후회없이 끝까지 집중해서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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