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및 그래픽=윤승재 기자)
[스포츠한국 잠실=윤승재 기자]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2위부터 5위까지의 순위가 30일 최종전에서 갈렸다.

역대급 최종전이었다. 이날 경기 전에 이미 가을야구 진출팀은 모두 결정된 상황이었지만, 2위부터 5위까지의 팀 순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팀이 생기는 반면,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추락하는 팀도 생길 수 있었다.

이날 2위 KT는 최하위 한화를, 3위 LG는 9위 SK를 상대했다. 4위 키움과 5위 두산은 최종전에서 맞물려 역대급 최종전을 예고했다.

순위 싸움이 맞물린 키움과 두산의 경기는 두산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이로써 두산은 시즌 79승4무61패 승률 0.564를 기록, 이날 패배로 승률 0.559(80승1무63패)를 기록한 키움을 제치고 4위까지 올라섰다.

이날 경기서 먼저 웃은 팀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1회부터 상대 선발 요키시를 두들기며 2점을 뽑아냈다. 1회 무사 2,3루 상황에서 터진 오재일의 적시타가 빛을 발했고, 2회 나온 오재원의 적시 2루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키움은 두산 선발 알칸타라에 맥을 추리지 못했다. 6회 2사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한 키움은 허정협의 안타 이후에도 후속타 불발로 고개를 숙였다. 9회 선두타자 러셀이 안타로 기회를 이어나갔지만 마무리 이영하에게 삼자범퇴로 물러나면서 결국 고개를 숙였다. 두산이 승리하면서 4위를 확보했고, 키움은 5위까지 떨어졌다.

시즌 20승을 달성한 두산 알칸타라. 스포츠코리아 제공
LG는 9위 SK에 덜미를 잡혔다. LG는 SK에 2-3으로 패하면서 79승4무61패 승률 0.564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추락했다.

1회초까지만 해도 순조로웠다. 선두타자 홍창기의 볼넷과 도루, 김현수의 안타로 선취점을 뽑아낸 LG였다. 하지만 SK가 1회말 로맥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2회 김강민의 솔로포로 역전을 이끌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LG는 기회를 여럿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고개를 숙였다. 4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한 LG는 6회 1,3루 상황서 병살로 물러났고 7회말 2사 만루에서도 점수를 올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LG는 7회 추가 실점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1사 후 연속 볼넷에 오태곤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1-3까리 끌려갔다. LG는 9회 오지환의 적시타로 2-3까지 따라 붙었지만, 더이상 점수를 내지 못하며 결국 패했다.

이로써 LG는 승률 564, 두산과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전적에서 순위가 갈렸다. 두산이 LG에 9승1무6패로 시즌 전적이 앞서있어 3위 자리는 두산에 돌아갔고, LG는 4위까지 떨어지며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연합뉴스 제공
한편, KT도 최하위 한화에 3-4로 덜미를 잡혔다. 이날 KT는 1회초 조용호의 볼넷과 로하스의 안타에 이어 강백호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이어진 기회를 잡지 못하며 1점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결국 KT는 5회말 역전을 허용했다. 투수 실책과 강경학의 2루타로 2,3루 위기를 맞은 KT는 선발 데스파이네를 불펜으로 올리는 초강수를 뒀으나 폭투로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노수광의 적시 2루타와 정진호의 땅볼, 반즈의 적시타를 차례로 내주면서 1-4로 끌려갔다. KT는 이후 2점을 만회하며 추격했으나 점수를 뒤집진 못했다.

하지만 KT는 2위 자리를 고수했다. 경쟁팀 LG와 키움이 나란히 패하면서 2위 자리를 확정지었다. KT가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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