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알칸타라-페르난데스.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잠실=윤승재 기자] 두산베어스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가 완봉승으로 시즌 20승을 달성했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선발 알칸타라의 호투가 빛났다. 알칸타라는 6회 2사까지 단 한 개의 안타와 볼넷을 내주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며 키움 타선을 압도했고, 결국 8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알칸타라는 시즌 20승을 달성하며 다승왕을 예약했다. 또 알칸타라의 시즌 20승으로 두산은 지난 시즌 린드블럼(20승 3패)에 이어 두 시즌 연속 20승 투수를 배출한 팀이 됐다.

한편, 타선에서도 진기록이 나올 뻔했다.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가 첫 번째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내며 199안타를 기록, 200안타의 가능성을 높였기 때문. 한 시즌 200안타 기록은 2014년 201안타를 때려낸 서건창(당시 넥센)이 유일하다. 페르난데스가 KBO리그 두 번째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침묵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난 페르난데스는 5회 1루 땅볼, 7회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199안타에서 행진을 멈춰야 했다.

개인 기록은 아쉽긴 하지만, 두산은 페르난데스의 1안타로 기회를 살릴 수 있었고, 결국 1회 기선을 제압하며 승리까지 챙길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4위 확보 뿐만 아니라, LG-SK전 결과에 따라 3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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