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0승을 수확한 두산 알칸타라.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두산베어스가 시즌 최종전에서 또 한 번의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반면, 한때 2위를 노렸던 키움히어로즈는 추락을 거듭한 끝에 최종전에서 두산에 패배, 5위까지 떨어졌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시즌 79승4무61패 승률 0.564를 기록, 이날 패배로 승률 0.559(80승1무63패)를 기록한 키움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같은 시간 열리는 LG-SK전 결과에 따라 3위까지 바라볼 수 있는 두산이다.

선발투수 알칸타라의 호투가 빛났다. 알칸타라는 6회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간 데 이어, 8이닝 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꽁꽁 묶으며 승리에 일조했다. 알칸타라는 시즌 20승을 수확했다.

타선도 힘을 냈다. 1회 선두타자 연속 3안타로 1점을 뽑아낸 두산은 2회 오재원의 적시타에 힘입어 2-0을 만들었다. 1회 무사 1,2루 기회와 2회 1사 2루 기회를 더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알칸타라의 호투 덕에 두산은 리드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반면, 키움은 알칸타라에 꽁꽁 묶였다. 잘맞은 타구도 내야수 라인드라이브로 흘러가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키움은 6회초에야 2사 후 허정협의 안타로 혈로를 뚫나 싶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무산됐고, 7회에도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두산도 6회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박건우의 볼넷과 박세혁의 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교체돼 들어온 안우진에게 막히면서 달아나진 못했다.

그러나 두산엔 '수호신' 알칸타라가 있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알칸타라는 11구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키움 타선을 요리했다. 알칸타라는 9회 선두타자 러셀에게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마무리 이영하가 무실점으로 9회를 막아내면서 무실점, 시즌 20승을 수확했다. 팀의 4위 반등까지 이끌어내며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알칸타라였다.

한편, 두산은 이날 승리로 4위 확보 뿐만 아니라, 3위까지 올라갈 기회를 잡았다. LG가 SK에게 패한다면 승률 0.564로 두산과 동률이 되는데, 두산이 LG에 9승1무6패로 시즌 전적이 앞서있어 3위 자리는 두산에 돌아간다. 현재 LG는 SK에 1-3으로 끌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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