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김창현 감독대행-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잠실=윤승재 기자]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가 벼랑 끝 승부를 앞두고 있다.

두산과 키움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현재 4위 키움(승률 0.563)과 5위 두산(0.561)은 0.5경기 차, 승률 2리 차로 맞물려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최소 4위를 확보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

두 팀 모두 반전의 기회가 있다. 키움의 경우,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승률 0.5664를 기록, 4위 확보는 물론 타 구장 LG와 KT의 성적에 따라 2위까지도 넘볼 수 있다. 특히 두 팀이 패했을 땐 KT와 승률 동률이 되는데, 맞대결 다득점에서 90득점을 올린 키움이 77점의 KT를 제치고 2위에 오를 수 있다.

두산의 2위 기회는 물건너 갔다. 하지만 3위 반등의 기회가 남아 있다. 두산이 승리하면 승률 0.564를 기록하는데, 같은 날 LG가 패한다면 두 팀의 승률이 동률이 된다. 그러나 두산이 LG에 상대전적에서 9승1무6패로 앞서 있어 LG를 제치고 3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반전의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지면 추락’이라는 운명의 최종전을 앞둔 가운데, 두 팀의 사령탑 모두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홈팀 김태형 감독은 “오늘은 마지막 경기다. 이겨야 하는 경기니까 단기전이라고 생각하고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다른 구장의 경기를 신경써야 하는 상황에 대해선 “경기 중간 보고를 받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다. 우리 경기만 신경 쓰겠다. 우리가 이겨야 다른 상황이 벌어질 수 있고, 지면 소용 없다”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이에 맞서는 키움 김창현 감독대행은 "요키시가 선발로 나서는 가운데, 브리검을 제외한 모든 선발 투수들이 뒤에 대기한다"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또한, 타 구장 결과를 신경써야 하는 상황에 대한 질문엔 "다른 구장 중간 결과는 보지 않으려고 한다. 어차피 상관없이 베스트로 이겨야 하기 때문에 우리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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