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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NC다이노스 구창모가 약 96일 만에 선발로 복귀,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NC 구창모가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선발 출전한다.

전반기 세 달 동안 14경기에 나와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53으로 역대급 페이스를 보여줬던 구창모다. 하지만 구창모는 지난 7월 말 입은 부상으로 3개월을 이탈해야 했다. 그 사이 회복과 피칭, 재검진을 거듭하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그러던 구창모가 지난 24일, 90일 만에 1군 마운드에 복귀했다.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마운드에 오른 구창모는 1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그리고 오는 30일, 구창모는 이번엔 96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이미 팀 우승은 확정됐기에 승패는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한국시리즈를 대비한 선발 점검이라는 의미에선 꽤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창모는 한국시리즈의 ‘키(key)'다. 포스트시즌 특성 상 4명의 확실한 선발투수가 필요한 가운데, 사실 NC의 믿음직한 선발은 루친스키 한 명 뿐이다. 다른 외국인 투수 라이트는 기복이 심하고 송명기와 김영규 영건들이 잘해주고 있지만 큰 경기 경험이 아쉽다. 또 다른 토종 투수 이재학도 1군 등록이 불투명한 상황. 결국 구창모가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해줘야 NC 선발 마운드에 숨통이 트인다.

구창모 역시 한국시리즈를 바라보고 있다. 24일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구창모는 "그동안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많이 죄송했다. 돌아왔으니 이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게 꼭 도움되고 싶다. 마지막에 우승멤버로 웃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며 한국시리즈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구창모는 시즌 10승에도 도전한다. 부상으로 시즌 9승에 멈춰있는 구창모는 이날 승리투수가 된다면 시즌 10승을 달성, 2019시즌 10승(7패)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을 수 있다.

하지만 절대 무리시키진 않는다. 이동욱 감독은 “구창모가 한국시리즈에서 선발 역할을 해줘야 한다”라면서 “개인 기록도 중요하지만, 5이닝 동안의 상태도 수시로 봐야할 것 같다.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고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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