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키움-두산.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역대급 순위싸움이다. 아직까지도 2위부터 5위까지의 순위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최종전에서 네 팀의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2020시즌 KBO리그 최종전이 30일 5개 구장에서 열린다. 우천으로 연기된 광주 NC-KIA전(31일)이 남아있긴 하지만 순위와는 무관한 경기로서, 사실상 30일 경기가 최종전이나 다름없다.

2위부터 5위까지가 대혼전이다. 현재 KT가 승률 0.570(81승1무61패)으로 2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LG가 승률 0.568(79승4무60패)로 2리 차이로 그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4위 키움 역시 승률 0.563(80승1무62패) 1경기 차로 2위 자리를 노리고 있고, 5위 두산이 승률 0.561(78승4무61패)로 뒤를 잇고 있다.

경우의 수가 복잡하다. KT가 자력 2위가 가능하지만, KT가 패한다면 LG와 키움까지도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KT가 이날 패한다면 승률 0.5664가 되는 한편, LG가 승리를 거두면 승률 0.571을 기록하며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키움도 승리 시 승률 0.5664를 기록해 2위가 사정권까지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두산이라는 무시할 수 없는 복병도 있다. 두산이 이날 키움을 잡고 승리하면 승률이 0.564가 된다. 두산에 패한 키움 승률 0.559를 가뿐히 뛰어 넘고 4위에 오를 수 있다. 여기에 LG까지 패한다면 두산은 LG와 승률 0.564 동률을 이룰 수 있다.

최종전 경우의 수.
여기에 두산과 LG, 키움과 KT가 승률 동률이 되는 복잡한 경우의 수도 존재한다. 이럴 땐 상대전적과 맞대결 다득점까지 봐야한다. 두산과 LG가 동률이 된다면, 상대전적이 9승1무6패로 앞서있는 두산이 극적으로 3위에 오른다. 키움과 KT는 상대전적이 8승8패로 동률이지만, 맞대결에서 90득점을 올린 키움이 77점의 KT를 제치고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다.

마지막에 웃는 자는 누가 될까. 최종전에서 두산과 키움이 맞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KT는 최하위 한화를, LG는 9윌 SK를 만난다. 동상이몽 네 팀이 최종전에서 어떤 결과를 받아들일지 30일 경기에 온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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