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지난 6월 더럼 불스의 응원에 응답하는 메시지를 전광판에 올리며 그들의 관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NC다이노스
[스포츠한국 창원=윤승재 기자] NC다이노스의 정규시즌 우승 소식은 바다 건너 미국에도 전해졌다. 올 시즌 NC다이노스와 특별한 인연을 쌓은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 더럼 불스가 축하 인사를 건네왔다.

NC와 더럼 불스의 관계는 특별하다. 시즌 초반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메이저리그 개막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우여곡절 끝에 개막한 한국 프로야구가 미 전역에 생중계되면서 KBO리그에 대한 미국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을 때였다.

이 때 ‘NC'를 약자로 하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당시 상승세를 타고 있던 NC를 향한 폭발적인 관심을 나타냈고, 이에 해당 지역에 연고를 둔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 더럼 불스 구단이 공식 SNS를 통해 “우리는 이제부터 KBO리그 NC를 응원한다. 여기는 NC다이노스 팬 계정"이라고 지지 선언을 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더럼 불스의 관심에 NC도 응답했다. NC는 더럼 불스와 노스캐롤라이나 팬들의 관심에 고마움을 담은 영상을 구단 소셜 미디어에 올리고, 노스캐롤라이나주 마이너리그 팀과 해외 팬을 대상으로 한 소환 응원단 프로젝트 등으로 교류의 범위를 넓혀갔고, 6월부터는 티셔츠 제작 등 본격적으로 공동 마케팅에 나서기도 했다.

(사진=더럼 불스 SNS 캡쳐)
그로부터 4개월 후, 미국 메이저리그도 개막 후 월드시리즈 단계까지 왔고 미국의 KBO리그에 대한 관심도 확 사그라진 듯했다.

하지만 더럼 불스가 ‘의리’를 지켰다. 25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NC다이노스의 우승 소식을 알리면서 축하한 것. 더럼 불스는 “KBO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고 플레이오프 최종 라운드(한국시리즈)에 진출한 NC다이노스에 축하한다!”라고 전하며 NC의 우승을 축하했다. '형제 구단'의 의리를 잊지 않고 챙겼던 더럼 불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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