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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창원=윤승재 기자] NC다이노스 구창모가 약 3개월 만에 돌아왔다.

NC 구창모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의 경기서 6회초 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 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약 3개월 만의 1군 무대 등판이었다. 지난 7월말 왼팔 전완부 염증 발견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구창모는 재활과 불펜, 불펜 중단, 재검진 등을 반복하다 지난 21일에서야 2군 마운드에 올라 실전 감각을 다졌다.

그리고 24일 드디어 구창모가 1군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3-1로 앞선 6회말 2사 1,3루 위기, 창원 팬들 앞에서 모습을 드러낸 구창모는 대타 박용택에게 6구 삼진을 만들어내며 팬들을 환호케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구창모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1⅓이닝 임무를 무실점으로 잘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이동욱 감독과 양의지는 구창모의 이날 공에 대해 “아직 100%는 아닌 것 같다. 7,80% 정도의 공을 던진 것 같다”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하지만 이동욱 감독은 “좋았을 때의 경기 운영법을 잘 보여줬고, 건강한 모습으로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기뻐했다. 양의지 역시 “구창모가 올라와서 팀의 분위기가 더 올라왔다. 남은 경기 동안 잘 관리하고 던지다 보면 더 조금씩 좋아질 것이다”라면서 “올 시즌 잘 던져줘서 여기까지 왔는데 (한국시리즈까지) 멋지게 해줬으면 좋겠다”라며 격려의 말을 건넸다.

구창모는 “긴 재활을 거쳤다. 트레이닝 파트를 비롯해 팀 모두가 절 많이 도와주셔서 이렇게 복귀할 수 있었다”라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마운드에 오르는 상황에 대해선 “오늘 불펜에서 나올 때 팬분들이 환호해주셔서 순간 울컥했다. 오랜만의 등판이라 떨렸는데 그래도 경기를 해야 하니 참고 던졌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구창모는 “그동안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많이 죄송했다. 돌아왔으니 이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게 꼭 도움되고 싶다. 마지막에 우승멤버로 웃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며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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