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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대전=윤승재 기자] 한화이글스 이용규가 팀의 7연패를 끊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용규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루타 포함 2안타를 쳐내며 팀의 11-6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한화는 지긋지긋했던 7연패에서 탈출하며 모처럼 팬들 앞에서 활짝 웃었다.

이용규의 활약은 3회말에 빛났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용규는 우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를 쳐냈고, 이를 NC 우익수 나성범이 처리하러 내려오다 공을 뒤로 빠뜨리면서 3루까지 진출했다. 이용규의 3루타로 기회를 잡은 한화는 김민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용규의 득점을 시작으로 한화는 거세게 NC를 몰아쳤다. 이후 세 타자 연속 안타로 점수를 올린 한화는 3회에만 5득점을 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NC도 거세게 한화를 몰아부쳤지만 그때마다 한화도 득점을 해내며 재차 달아났다. 이용규는 7회말 볼넷으로 출루해 추가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만난 이용규는 “날씨가 너무 추웠다”라며 힘들어했지만, 이내 “가장 중요한 건 연패를 끊는 것이었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좋은 기분으로 끝마치는 게 중요했는데 선수들이 연패를 끊는 걸 최우선으로 잘 해줬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만약 NC가 승리했다면 매직넘버를 모두 지우면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한화로서는 달갑진 않았다. 자신들의 홈에서 상대의 우승 세레모니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가혹했기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사명감이 뒤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에 이용규는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그런 마음 있었다”라면서도 “그래도 우선적인 건 연패 끊는 게 최우선이었다”라면서 연패를 끊었다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뒀다.

비록 한화는 최하위가 확정됐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연패를 끊으면서 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용규는 내년 시즌 팀에 대한 질문에 “개개인이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량이 좋아져야만이 팀적으로도 강해질 것이다”라면서 “올 시즌을 되새기고 마음가짐을 달리 해서 지금부터 당장 꾸준히 노력해 자신의 기량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 나부터라도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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