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시즌 LG-NC의 와일드카드전을 보러 잠실을 찾은 NC 김택진 구단주. 우측 사진은 23일 한화-NC전. (사진= 스포츠코리아 제공, 윤승재 기자)
[스포츠한국 대전=윤승재 기자] 구단주가 보고 있어 긴장한 탓일까. NC다이노스가 또다시 우승 기회를 놓쳤다. 우승을 보러 온 김택진 구단주는 광주 우천 취소에 이어 대전 경기 패배로 또 헛걸음을 하게 됐다.

NC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6-11로 패했다.

매직넘버 ‘1’만을 남겨두고 있는 NC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상대는 최하위 한화. 시즌 상대전적도 12승 3패로 압도적이기에 가능성은 높았다. 구단주 김택진 NC소프트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도 우승 장면을 보기 위해 대전에 내려와 직접 응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히려 이게 부담이 됐을까. 이날 보여준 NC의 경기력은 이전의 경기력과는 확연히 달랐다. 올 시즌 한 번도 조기강판이 없었던 선발 루친스키가 4이닝 10피안타(1사구 8탈삼진) 7실점(4자책)으로 조기 강판됐고, 야수들도 실책성 플레이를 남발하며 빅이닝을 내줬다.

3회가 문제였다. 이용규가 쳐낸 안타성 타구를 우익수 나성범이 잡으려 내려오다 뒤로 흘리면서 3루타로 이어졌고, 이후 김민하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선발 루친스키가 흔들렸다.

위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루친스키는 이후 노시환-반즈-최재훈에게 연속 3안타를 내주면서 2점을 추가로 내줬다. 그리고 1사 후 맞이한 만루 위기. 송광민의 타구가 유격수 글러브 쪽으로 흘러가며 병살로 이어지는 듯 했으나, 유격수 노진혁이 이를 놓치면서 출루로 이어졌다. 결국 NC는 2점을 추가로 내주며 무너졌다.

NC도 기회가 있었다. 4회초 선두타자 나성범의 솔로포에 이어 양의지-강진성의 연속 안타, 노진혁의 땅볼로 3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하지만 이후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은 없었다.

그리고 NC는 다시 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선두타자 2루타에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은 NC는 다음타자 강경학의 희생번트 공을 투수 루친스키가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결국 루친스키는 송광민에게 추가 적시타를 내주면서 7실점, 결국 임창민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NC는 안정을 찾긴 했다. 6회초 선두타자 양의지의 솔로포로 1점을 따라간 NC는 연속 사사구와 알테어의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김성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따라잡았다. 하지만 바뀐 투수 윤대경을 상대로 추가 득점은 없었고, 6회말 연속 안타를 또 허용하며 다시 5점차로 벌어졌다. NC는 7회초에도 양의지의 투런포로 2점을 따라잡았지만, 7회말과 8회말 추가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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