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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롯데자이언츠가 前 마무리투수 손승락의 은퇴식을 내년에 개최하겠다고 전했다.

롯데는 16일 “손승락의 은퇴식을 올 시즌 중 치르기로 계획했으나, 선수 측의 의견을 받아들여 내년으로 미루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롯데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당초 구단은 시즌 중인 5월, 손승락의 전 소속팀인 키움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은퇴식 행사를 치르기로 계획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로 무관중 경기가 이어졌고, 구단과 손승락 측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만큼 관중이 들어선 경기장에서 행사가 진행되는 것이 훨씬 의미가 있다고 판단, 내년 시즌으로 은퇴식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손승락도 키움과의 경기에서 은퇴식을 제대로 치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손승락은 구단을 통해 "구단 성의에 감사하지만, 올해는 은퇴식을 갖고 싶지 않다. 사직구장에 관중 입장이 가능해졌으나 다음 시즌 키움 팬들도 계신 자리에서 인사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손승락은 지난해까지 롯데의 마무리투수로서 맹활약했다. 200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현대 유니콘스에 지명된 손승락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를 거쳐 2016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롯데에서 4시즌을 활약했다.

오승환(292세이브·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KBO리그 역대 통산 세이브 2위(271세이브)를 기록한 손승락은 2017년 롯데 구단 한 시즌 최다인 37세이브를 달성하기도 했다. 손승락의 프로 통산 성적은 601경기 45승 49패 27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64.

하지만 손승락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롯데와 자유계약선수(FA) 협상에 실패하면서 지난 2월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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