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 러셀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수원=노진주 기자] 만루 상황에서의 타율이 0.125로 저조했던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이 또 만루에서 침묵했다. 팀은 승리했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러셀이다.

키움은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전날 1차전에서 패해 5위로 추락한 키움은 이날 승리로 한숨 돌리게 됐다.

이날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출신 러셀의 힘은 받지 못한 키움이다.

러셀은 팀이 1-0으로 앞선 1회초 만루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김하성(내야안타)-이정후(우전 2루타)-김혜성(볼넷)에 의해 만들어진 2사 만루 찬스 때 나온 러셀은 KT의 선발투수 배제성의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다음 타석 때의 성적도 초라했다. 3회, 5회초 뜬공으로 7회초 2루수 땅볼로 출루에 실패했다.

앞선 1차전 때도 만루 기회를 날렸다. 당시 6회초 김하성(2루타)-박병호(1루타)-이정후(볼넷)로 만들어진 만루 기회에서 러셀은 김재윤을 상대했다. 그러나 공 단 3개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허무하게 돌아섰다.

러셀은 지난 7월 KBO리그 데뷔전에서 멀티 안타와 멀티 타점을 터트리며 기대 이상의 출발을 했다. 그러나 최근 러셀의 기세는 기대 이하다. 0.310(8월) → 0.211(13일 기준, 9월 이후)로 타율이 훅 떨어졌다.

이날 경기 전 김창현 키움 감독대행은 최근 러셀의 부진에 대해 “러셀이 요즘 좋았다가 안 좋았다가 한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큰 경기에 강하다. 계속 기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경기 연속 만루 찬스도 못 살린 러셀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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