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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NC다이노스가 11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혔다. 어느새 0.5경까지 쫓겼던 2위와의 격차는 다시 7.5경기차까지 벌어졌다.

잡아야 할 팀을 모두 잡았다. 지역 라이벌 롯데는 물론, 까다로운 삼성, 그리고 전적 열세에 선두 다툼을 하고 있었던 LG를 잡았고 시즌 막판 고춧가루 부대로 떠오른 하위팀 한화와 SK를 모두 잡으며 파죽의 11연승을 달렸다.

낙동강더비 상대 롯데는 라이벌을 떠나 NC에 까다로운 상대 중 한 팀이었다. 만날 때마다 치열한 경기를 펼쳤고, 설상가상 지난달 19일 낙동강더비 3연전 1차전에서 롯데에 패하며 상대전적 4승5패로 열세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날 열린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잡으며 상대전적을 다시 뒤집었고, 이를 시작으로 NC는 파죽의 연승행진을 달렸다.

다음 상대는 NC에 까다로운 삼성이었다. 하위권에 머물러 있긴 하지만, 삼성 역시 NC에 끈질기고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NC는 당시 삼성과의 최근 5경기에서 2승 3패 열세에 놓여있던 상황이었다. 선두 자리를 굳히기 위해선 반드시 잡고 넘어가야 할 상대. 하지만 NC는 알테어의 활약에 힘입어 1차전 역전승을 거뒀고, 2차전도 루친스키의 호투에 힘입어 2연전을 싹쓸이했다. 4연승.

그리고 NC는 상위권 경쟁 중인 LG를 홈으로 불러들여 진검승부를 펼쳤다. LG 역시 2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에 올라 있었다. 하지만 NC의 기세가 더 강했다. 1차전에서 1-7 패색이 짙던 경기를 12-8로 뒤집으며 대역전승을 거뒀고, 2차전에선 송명기의 호투에 힘입어 연승을 이어갔다. 이 승리로 NC는 6연승 행진을 달리며 2위 키움과의 격차를 3.5경기 차로 벌렸고, LG와의 격차도 6.5경기까지 벌리며 상승세를 달렸다.

이어진 시리즈는 한화-SK 최하위권 팀들과의 시리즈였다. 하지만 역시 방심할 수 없었다. 최하위팀이긴 하지만, 시즌 막판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중상위권 팀들을 괴롭히고 있던 팀들이었기 때문. 하지만 기세가 오른 NC는 하위권 팀들을 확실히 잡아내며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하위 팀과의 4연전에서 삐끗했다면 기세가 꺾였을 수도 있던 상황이었지만, NC는 4경기를 순조롭게 모두 잡아내면서 11연승을 완성했다.

(사진=NC다이노스, 정리 및 그래픽=윤승재 기자)
연승 전까지 1위 NC와 2위(당시 키움)와의 격차는 1.0경기였다. 하지만 11연승 후에는 7.5경기(2위 KT)까지 벌어졌다. 잡아야 할 팀들을 모두 잘 잡아내며 선두 자리를 굳힌 NC였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더블헤더 경기들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NC는 2일부터 창원에서 ‘까다로운’ 삼성과 더블헤더 포함 4연전을 펼친다. 또 차주 NC는 키움-LG 상위권 팀들과 수도권 6연전을 치른다. 특히 LG와는 더블헤더 포함 4연전을 치러야 한다.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중요한 상황.

선두 격차를 확실하게 벌릴 수 있는 기회기도 하지만, 반대로 일격을 당하면 좁혀질 수도 있는 중요한 열흘이 될 전망이다. 파죽지세의 NC가 다음 주까지 기세를 이어 가 선두 자리를 굳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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