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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창원=윤승재 기자] NC다이노스 양의지가 팀을 구해냈다.

양의지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2-8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NC는 양의지 없이 경기를 치를 뻔했다. 양의지가 전날 경기에서 파울 타구에 엄지 발가락을 맞으며 경기 도중 교체된 것. 병원 검진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 24일 경기 출전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다행히 양의지는 단순 타박상 소견을 받으며 24일 경기에 정상 출전했다. 포수 마스크를 쓰진 않았지만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존재감을 뽐냈다.

초반 분위기는 좋지 못했다. LG에 홈런 3방을 맞으면서 6회까지 1-7로 끌려갔다. 양의지도 3회 무사 만루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듯했다.

하지만 7회말 양의지가 반전을 만들어냈다. 선두타자 연속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맞은 상황에서 양의지가 상대 투수 이정용의 포크볼을 그대로 퍼올려 좌중월 3점포로 연결시킨 것.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양의지의 3점포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박석민이 백투백 홈런으로 1점을 더 따라 붙은 데 이어, 8회말 선두타자 3연속 2루타로 7-7 동점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다시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가 또 다시 일을 냈다. 정우영과 3구 승부 끝에 우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역전을 만들어낸 것.

이후 NC는 기세가 완전히 살아났다. 이후 박석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탠 NC는 김성욱의 적시타와 이상호의 2타점 적시 2루타까지 묶어 12-7까지 달아났다. NC는 9회말 라모스에게 솔로포를 내주긴 했으나 4점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5연승 행진을 달렸다.

7회 4득점과 8회 7득점, 두 차례 빅이닝의 가운데엔 양의지가 있었다. 양의지가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싶은 NC의 대역전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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