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기에서 모자에 브룩스 가족의 쾌유를 비는 문구를 써넣은 KIA 선수들. 양현종-김선빈-윌리엄스.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KIA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 가족을 향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브룩스는 지난 22일(한국시간) 신호를 위반한 차량 때문에 아내 휘트니와 아들, 딸이 탄 차량이 사고를 당했다는 비보를 접하고 급히 미국으로 출국했다.

갑작스런 비보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브룩스를 응원했다. KIA타이거즈 선수단은 물론, 이날 상대 키움히어로즈, 다른 외국인 선수들 등 모두가 브룩스를 진심으로 걱정했다.

KIA 선수단은 22일 경기에서 모자에 브룩스 가족의 이니셜을 적고 그들의 쾌유를 응원했다. 상대팀 키움은 승리에도 별다른 세레모니 없이 경기를 끝내며 브룩스의 가족들을 걱정했다. 승리투수 한현희는 “같은 KBO리그 선수이자 동료다. 우리 선수들 모두 걱정하고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롯데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 역시 같은 외국인 투수의 비보에 함께 슬퍼했다. 스트레일리는 22일 경기 후 “소식을 듣고 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팠다. 같은 아버지로서 어떤 심정일지 공감이 가고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면서 “브룩스 가족들이 빨리 쾌유하고 정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브룩스 가족의 이니셜과 등번호를 딴 '#WWMB36' 해시태그로 브룩스 가족을 응원한 양현종-차명석. (인스타그램 캡쳐)
다음날인 23일에는 SNS에 브룩스 가족의 쾌유를 기원하는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양현종은 자신의 SNS에 “모든 야구팬분들이 열심히 응원하고 기도하고 있다는 걸 브룩스 가족에게 보여주면 더 힘내서 반드시 이겨낼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브룩스 가족 이름의 이니셜과 브룩스의 등번호를 딴 해시태그(#WWMB36)를 붙여 응원했다.

양현종 선수를 비롯한 많은 KIA 선수들도 응원에 동참했고, 많은 야구팬들 뿐만 아니라 타팀 선수단도 응답했다. LG 차명석 단장도 자신의 SNS에 해당 해시태그 게시물을 올려 브룩스 가족의 쾌유를 기원했다.

한편, 브룩스도 한국 야구팬들의 응원에 응답했다. 미국서 가족들을 만난 브룩스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너무나 힘든 시기에 우리 가족이 받은 모든 사랑에 감사드린다. 가족 모두가 살아 있음에 신에게도 감사드린다"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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