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롯데자이언츠가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대어 김진욱 포함 9명의 투수를 뽑았다.

롯데는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김진욱(강릉고)을 지명한 데 이어 무려 9명의 투수를 뽑았다.

예상대로 1라운드에선 좌완투수 김진욱을 지명했다. 김진욱은 지난달 열린 대통령배 전국고교 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선발 등판, 6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강릉고의 45년 만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바 있다. 또한 김진욱은 지난해 91이닝 11승 1패 평균자책점 1.58, 탈삼진 132개로 각종 투수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2라운드에선 나승엽을 지명했다. 당초 나승엽은 야수 부문 고교 최대어로 롯데의 1차 지명 유력 후보 중 한 명이었지만, 지명 직전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하면서 무산됐다. 하지만 롯데가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나승엽을 다시 지명했다. 아직 메이저리그 계약 여부가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향후 나승엽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하거나 무산될 때를 대비한 선택이었다.

이후 롯데는 남은 8라운드를 투수 지명에 할애했다. 3라운드에서 경남고 투수 김창훈을 지명한 데 이어, 4라운드 송재영(라온고), 5라운드 우강훈(야탑고), 6라운드 정우준(강릉영동대), 7라운드 이병준(개성고), 8라운드 최우인(서울고), 9라운드 김정주(제물포고), 10라운드 권동현(부경고)을 차례로 지명했다.

드래프트 후 김풍철 롯데 스카우트 팀장은 “포지션 별 우선 순위를 두지 않고 선수의 기량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야구실력 및 개인이 가지고 있는 운동 능력과 뛰어난 모습을 찾는데 집중했다”라면서 “선수의 자질을 판단할 때도 지금 보이는 모습보다 향후 3~4년 이후를 내다 봤다. 올해 지명 선수들이 향후 팀 전력에 큰 힘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나승엽을 지명한 이유에 대해선 “나승엽은 해외 진출이라는 이슈가 아직 남아있으나 선수의 재능을 생각한다면 지명권을 잃게 되더라도 2라운드에서 지명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해 지명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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