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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창원=윤승재 기자]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됐다. 이제는 KIA맨이 된 ‘前 NC’ 김태진과 공룡군단의 일원이 된 ‘前 KIA’ 박정수가 12일 창원 NC-KIA전에서 처음으로 친정팀과 맞대결을 펼쳤다.

KIA 김태진은 이날 경기에서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트레이드 당시 부상 재활 중이었던 김태진은 두 팀이 맞붙었던 8월 20일과 21일 2연전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부상에서 복귀한 뒤 KIA의 주전 3루수로 거듭난 김태진은 12일 창원에서 열린 NC전에서 선발로 모습을 드러내 친정팀에 총구를 겨눴다.

김태진은 경기 초반 안타를 만들어내진 못했으나, 군더더기 없는 수비로 KIA에 힘을 보탰다. 6회초에는 볼넷으로 첫 출루에 성공한 뒤, 밀어내기로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어진 7회초, 김태진이 친정팀 NC에 비수를 꽂았다. 2사 2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김태진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내며 타점을 올린 뒤, NC 수비가 홈으로 쇄도하는 유민상을 신경 쓰는 사이 2루까지 훔치며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김태진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어진 1,2루 상황서 홍종표의 땅볼 타구 때 상대 수비 실책이 나오자 그대로 홈까지 파고들어 슬라이딩 득점을 만들어냈다. 점수는 6-0. 김태진이 허를 찌르는 허슬플레이로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한편, NC 박정수도 처음으로 친정팀과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만족스럽진 못했다. 0-3으로 끌려가던 6회, 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나온 박정수는 박찬호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홍종표를 투수 라인드라이브로 돌려 세웠으나, 몸에 맞는 볼과 볼넷을 차례로 내주며 밀어내기 1실점을 기록했다. 다행히 이어진 만루 위기에서 최형우를 뜬공으로 돌려 세우며 추가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KIA 장현식도 NC전 첫 마운드에 올랐다. 11-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은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안타, 알테어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원재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했지만, 이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KIA의 8점차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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