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KBO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8명의 선수들. (왼쪽부터)안준환-권현우-송상민-이은준-김동진-엄상준-심종원-김건형. ⓒKBO
[스포츠한국 수원=윤승재 기자] 트라이아웃에서 10개 구단 스카우트의 눈을 사로잡은 선수는 누굴까.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해외 출신 선수 및 중퇴자를 대상으로 한 2021 KBO 트라이아웃이 열렸다.

수 년 간 이 트라이아웃을 통해 해외파 및 중퇴자 선수들이 KBO리그 무대에 도전했고, 실제로 많은 선수가 KBO 입단의 꿈을 이뤘다. 2018년에는 이대은(KT)과 이학주(삼성), 하재훈(SK)과 비선출의 프로 진출 꿈을 실현한 한선태(LG) 등이, 2019년에는 손호영(LG)과 안권수(두산), 문찬종(키움) 등 해외 복귀파들이 프로의 부름을 받았다.

올해 트라이아웃에선 심정수의 장남 심종원(23·미국명 JAKE SIM)과 김기태(51) 전 KIA 감독의 아들 김건형(24·미국명 RYAN KIM) 두 야구인 2세를 비롯해 총 8명의 선수(야수 7명, 투수 1명)가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의 검증을 받았다.

김건형-심종원. 연합뉴스 제공
트라이아웃은 타격-수비-주루-투수 테스트 순으로 이뤄졌다. 7명의 야수들이 차례로 나와 10구 씩 세 번 타격 테스트를 진행했고, 수비는 외야와 내야 수비로 나뉘어 진행됐다. 주루테스트는 시뮬레이션 스윙 뒤 1루까지 전력질주하는 시간을 테스트했고, 이후 유일한 투수 이은준의 투구 평가가 이어졌다.

타격에서 두각을 드러낸 선수는 김건형과 심종원, 김동진 그리고 송상민이었다. 김건형과 김동진은 컨택으로, 심종원은 미국식 파워 스윙으로 주목을 받았다. 송상민은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정타를 수차례 때려내며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두 차례나 만들어냈다.

수도권 구단 A 스카우트팀장은 김건형의 타격에 대해 “방망이를 잘 돌리는 것 같다. 당기는 타구가 많았다”라고 평가했고, 지방 구단 B 스카우트팀장은 “당기는 스윙이 좋았다. 아버지(김기태) 스윙의 느낌이 났다”라고 평가했다. 심종원에 대해선 두 스카우트팀장 이구동성으로 “힘이 좋고 거칠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김동진에 대해선 “컨택이 좋다”라고 평가했다.

수비에서 김건형은 빠른 발과 넓은 수비, 슬라이딩 캐치까지 선보이며 외야 수비 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김동진은 내야에서 넓은 수비 범위와 특출나게 빠른 공 빼는 속도로 주목을 받으며 호평을 받았다. 좋은 어깨를 가진 심종원은 강한 홈송구로 스카우트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주루에선 김건형과 김동진이 빠른 발로 호평을 받았다.

김동진. 연합뉴스 제공
한편, 이날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8명 선수들의 프로 입단 여부는 오는 21일에 열리는 2021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결정이 난다.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니고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는 선수들의 꿈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2021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 8명 명단. ⓒ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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