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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수원=윤승재 기자] 파주챌린저스의 김동진이 특출난 수비 실력으로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김동진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해외 출신 선수 및 중퇴자를 대상으로 한 2021 KBO 트라이아웃에 참가,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의 검증을 받았다.

이번 트라이아웃에서는 심정수의 아들 심종원, 김기태의 아들 김건형 두 야구인 2세의 참가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 두 선수 외에 실제 테스트에서 두각을 드러낸 선수들이 있었으니, 그 중 한 명이 바로 김동진이었다.

우투좌타에 185cm/85kg의 체격을 자랑하는 김동진은 영동대를 중퇴 후 군 복무를 마친 뒤 독립구단 파주 챌린저스에서 뛰며 프로입단을 준비했다. 올 시즌 30경기에 나와 타율 0.481 맹타를 휘두르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고, 부드러운 수비가 장점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었다.

타격테스트 준비 중인 김동진. (사진=윤승재 기자)
그 평가에 걸맞게 김동진은 트라이아웃 공수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타격에서 몇 차례 정타를 만들어낸 그는 특히 수비 부문에서 부드러운 수비로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글러브에서 공을 빼는 속도가 타 선수들에 비해 특출나게 빨랐다. 유격수와 2루수 수비 테스트에 나선 그는 부드럽고 빠른 수비 동작과 깔끔한 송구 실력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강습 타구와 먹힌 타구 등 변화무쌍한 타구 대처도 깔끔했다.

스카우터들의 평가도 호평일색이었다. 지방 구단 A 스카우트팀장은 “수비 움직임도 좋고 볼 빼는 속도도 빨랐다. 트라이아웃 선수들 중 기량이 가장 뛰어난 선수였다”라고 전했고, 수도권 구단 B 스카우트팀장 역시 “수비에서 볼 빼는 동작도 빠르고 좋았다. 컨택도 괜찮은 것 같고 주력도 중상 정도. 군대도 해결했고 어리다는 것이 장점이다”라는 좋은 평가를 내렸다.

인터뷰 중인 파주 김동진. (사진=윤승재 기자)
트라이아웃에서 깜짝 스타로 떠오른 김동진이다. 트라이아웃 후 만난 김동진은 “아쉽기는 하지만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줬다”라면서 “넓은 수비와 빠른 발, 컨택 능력이 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가 못 다한 프로야구선수의 꿈을 이루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동진의 프로 입단 여부는 오는 21일에 열리는 2021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결정이 난다. 스카우트의 눈을 사로잡은 김동진의 꿈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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