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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KIA타이거즈 양현종이 8월 상승세를 9월 첫 경기에서도 이어갔다. ‘8치올(8월이면 치고 올라간다)’의 대명사 롯데자이언츠를 상대로 호투했다.

양현종은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출전, 6회까지 1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호투했으나 7회 갑작스런 난조로 강판됐다. 하지만 이후 나온 투수들이 무사 만루 위기를 2실점으로 막아내며 10승 요건은 채웠다.

부활에 성공한 양현종이다. 지난 7월까지 평균자책점 5.88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양현종은 8월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하며 국가대표 에이스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그리고 이어진 9월 첫 경기에서도 8월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비록 7회 2실점 난조가 아쉬웠지만, 양현종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4.92에서 4.82로 소폭 떨어뜨렸다.

1회를 7개의 공으로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양현종은 2회 선두타자 이대호를 10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호투를 이어갔다. 또한, 양현종은 이대호에게 던진 삼진으로 7년 연속 100탈삼진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2회 또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양현종은 3회 삼진 2개, 4회에는 모든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퍼펙트 이닝을 이어갔다.

양현종은 5회 다시 만난 이대호에게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한동희와 마차도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뒤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 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선두타자 김동한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데 이어 민병헌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이후 정훈에게 첫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손아섭을 뜬공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다. 6이닝 무실점.

하지만 양현종은 7회 급격하게 흔들리며 최대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안타를 허용한 양현종은 이대호와 한동희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양현종은 홍상삼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홍상삼은 마차도를 초구 내야 플라이로 잘 돌려 세웠으나 안치홍을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보내며 양현종의 실점을 올렸다. 이후 나온 이준영도 이병규와 12구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실점이 추가됐다.

그러나 다음 투수 정해영이 민병헌에게 병살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 양현종의 승리투수 요건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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