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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이제는 공룡군단이 된 문경찬이 이적 첫 등판에서 홈런 두 방을 연거푸 얻어맞았다.

NC다이노스 문경찬은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 투런포 두 방을 얻어맞으며 4실점했다.

문경찬은 지난 12일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서 NC로 이적했다. 올 시즌 부실한 뒷문 걱정이 많았던 NC는 KIA에서 풀타임 마무리 경험을 한 바 있는 문경찬을 영입하며 뒷문을 단단히 했다.

하지만 NC 유니폼을 입고 소화한 첫 등판은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4-4로 팽팽하던 8회초 마운드에 오른 문경찬은 1사 후 볼넷으로 주자를 출루시킨 다음, 홍창기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136km/h짜리 포심이 공략 당했다.

위기는 계속됐다. 다음 타자 장준원과 9구 승부 끝에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으며 출루를 허용했고, 이후 채은성에게 또 다시 2점포를 얻어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5구 연속 직구 승부를 펼쳤던 문경찬은 138km/h짜리 포심이 또다시 가운데로 몰리면서 홈런을 허용했다. 포수 양의지는 바깥쪽으로 공을 요구했지만 가운데로 몰렸다.

결국 문경찬의 창원 데뷔전은 여기까지였다. 문경찬은 배재환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고, NC는 4-4 동점 상황서 4-8 리드를 내주면서 분위기를 뺏겼다. NC는 뒷문 불안을 또 다시 노출한 채 9회 2점을 추가실점, 4-10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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