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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호랑이 군단의 마무리 투수였던 문경찬이 공룡 군단으로 이적했다. 문경찬이 뒷문 고민이 많은 NC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까.

불펜 고민이 많았던 NC다이노스가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2대2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12일 NC는 KIA로부터 문경찬과 박정수를 받고 장현식, 김태진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NC의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났던 트레이드였다. 12일 기준 NC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6.06으로, 리그 최하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었다. 배재환, 임정호, 박진우 등 필승조가 있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여름 들어 마무리 원종현 마저 흔들리며 결국 트레이드 카드를 맞추기 시작했다.

그랬던 NC가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즉시전력감 불펜 자원 두 명을 동시에 품에 안았다. 그것도 KIA에서 마무리와 셋업맨 경험이 있던 문경찬과 박정수 젊은 투수 자원들이다. 자연스레 NC의 선두 수성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문경찬을 향한 기대감이 크다. 문경찬은 지난 시즌 KIA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며 1승 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31을 기록한 바 있다. NC는 문경찬이 KIA에서의 마무리 경험을 살려 NC의 뒷문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C 김종문 단장은 “문경찬의 마무리 투수 경험과 적극적인 모습을 높게 평가했다”라면서 “올해 주춤하긴 했지만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지난해 좋았던 모습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라며 그를 영입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다만 올 시즌은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문경찬이다. 6월 중순까지 17경기 10세이브 평균자책점 1.06(17이닝 2자책)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이후 급격히 무너지면서 현재는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 중이다. NC에서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문경찬의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원종현에게 쏠렸던 부담을 나눠 짊어질 뒷문의 핵심 자원 역할을 도맡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팀에 합류하는 문경찬이 NC 불펜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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