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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3연패-1승-3연패, 최근 8경기 2승 6패. 선두 NC다이노스에 위기가 찾아왔다.

NC는 지난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8로 역전패했다. 최하위 한화에 발목을 잡힌 NC는 2위 키움에 3.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시즌 두 번째 3연패 수렁에 빠진 NC다. 문제는 그 3연패가 연속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7월 24일 KT전에서 3-2 신승을 거뒀던 NC는 그 후 3연패 늪에 빠졌고, 31일 두산에 10-7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어냈으나, 다시 내리 3연패했다.

불펜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최근 8경기에서 NC 불펜이 거둔 평균자책점은 8.49. 6패 중 5패를 불펜이 만들어냈다.

5일 4-0으로 유리하게 끌고 가던 한화전에서도 6회 한 이닝에만 내리 7실점하며 역전패했다. 한화전 뿐만이 아니라, 지난달 28일 롯데전과 26일 KT전도 모두 8회와 9회를 버티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NC를 중심으로 마무리 혹은 불펜 투수 트레이드설이 꾸준히 언급되는 이유다.

특히 마무리 원종현까지 최근 흔들리고 있어 걱정이 더 크다. 7월초까지는 불안한 필승조 탓에 4아웃 상황에 나와 팀의 승리를 지켜내는 든든한 모습을 보였지만, 7월말이 되면서 대량실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최근 8경기에서 2세이브와 2패를 번갈아 하며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원종현이다.

여기에 올 시즌 최고의 모습으로 이닝이터 역할을 톡톡히 해준 구창모 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불펜에 대한 부담이 더 커졌다. 2군에서 선발 전환한 장현식이 그 자리를 메우게 됐지만 불펜데이가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하지만 현재 NC의 불펜 상황이라면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불펜의 부진을 화끈한 타선으로 커버했던 NC다. 하지만 최근 주전 박민우의 부상과 중심타선 나성범(최근 8경기 타율 0.214), 알테어(타율 0.238), 강진성(0.219)이 나란히 타격 부진에 빠지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노진혁(0.345, 3홈런 9타점)과 이명기(0.382), 박석민(0.368) 등이 힘을 내고 있지만 예전만큼의 폭발력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NC 타선이다.

여전히 불안한 불펜과 다소 떨어진 타선의 폭발력. NC의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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