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승재 기자)
[스포츠한국 도곡동=윤승재 기자] 선수 간 체벌 행위로 논란을 빚은 SK 구단이 KBO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지난 5월, SK 2군 선수단에서 일부 고참 선수들이 일탈을 행한 신인급 선수들에 물리적 체벌을 가한 사건이 일어났다. 하지만 SK는 이러한 내용을 KBO에 보고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징계를 내렸다. 그리고 구단은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지난 14일에 뒤늦게 내용을 공개했다.

그 과정에서 신인급 선수 두 명은 음주 운전 및 무면허 운전을 한 사실도 함께 드러났다. KBO는 SK가 선수들의 품위손상행위를 보고도 의무를 어겼다고 판단, 구단과 관련 선수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KBO는 30일 오전 상벌위원회를 열고 선수 간 체벌 행위와 무면허, 음주 운전 등의 물의를 일으킨 SK 퓨처스 선수단에 대해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징계를 내렸다.

우선 훈계를 목적으로 후배에게 폭행을 가하는 등 경기 외적인 폭력 행위를 한 김택형과 신동민에게는 3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 후배 선수들에게 얼차려 등을 지시한 정영일에게는 10경기 출장 정지를 부과했다.

또한, 경찰 적발 여부를 떠나 구단 자체 조사를 통해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된 서상준과 무면허 운전을 한 최재성에게는 3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200만원, 사회봉사활동 40시간이 부과됐다. 동료의 음주와 무면허 운전을 방조한 전의산에게는 15경기 출장 정지의 제재를 부과했다. 출장 정지 제재는 30일 경기부터 적용된다.

선수단의 품위손상행위를 인지하고도 KBO에 신고하지 않은 SK 구단은 미신고 및 선수단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야구규약 제152조 ‘유해행위의 신고 및 처리’, 제150조 ‘부정행위에 대한 제재’에 의거해 2,0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KBO는 이와 더불어 최근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는 스포츠 선수들의 훈계를 빙자한 얼차려, 체벌 등의 폭력 행위가 KBO리그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각 구단에 철저한 선수단 관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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