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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삼성라이온즈가 거포형 외국인 타자 다니엘 팔카를 영입했다.

삼성은 29일 새 외국인 타자 다니엘 팔카와 계약 합의를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삼성은 팔카와 연봉 10만 달러, 계약금 2만 달러, 인센티브 5만 달러 등 총 17만 달러의 계약 조건에 사인했다고 전했다. 별도로 이적료 10만 달러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기존 외국인 타자 살라디노와는 작별했다. 허리 부상의 장기화가 결정적이었다. 살라디노는 초반 부진을 딛고 반등에 성공해 올 시즌 44경기 타율 0.280 6홈런 27타점을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으나, 허리와 허벅지 통증으로 세 차례나 전열에서 이탈하며 타선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결국 삼성은 외국인 타자 교체 카드를 꺼냈다. 살라디노의 부상 장기화로 이달 초부터 대체선수 물색에 나선 삼성은 ‘거포형 외국인 타자’ 팔카를 잡는 데 성공했다.

‘드디어’ 거포형 타자가 왔다. 시즌 전 거포형 외인 다린 러프와 작별한 삼성은 같은 거표형 선수가 아닌, 수비형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살라디노를 영입한 것에 대한 물음표를 한동안 지우지 못했다. 더군다가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친화형 구장을 홈 구장으로 쓰고도 거포형 외국인 타자를 뽑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물음표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 그 아쉬운 목소리를 날려줄 거포형 외국인 타자가 왔다. 메이저리그 경험은 적지만, 팔카는 불과 2년전인 2018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27홈런 67타점 장타율 0.484를 기록하며 거포형 타자로서 이름을 날렸다. 한 시즌 홈런과 장타율로만 따지자면 다린 러프의 13홈런 장타율 0.458(2013년 필라델피아)보다 준수한 기록이다. 타자친화형 구장을 쓰고도 65홈런(리그 8위)에 머물러 있는 삼성의 거포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을 만한 좋은 자원이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볼넷과 홈런에 비해 삼진이 너무 많다. 팔카는 2018시즌 124경기 449타석에 나와 무려 153개의 삼진을 당했다. 사사구는 30개에 불과했고, 타율 0.240에 출루율은 0.294로 3할을 밑돌았다. 팔카는 트리플A 4시즌 동안에도 볼넷/삼진 비율은 0.27의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아쉬운 선구안 능력을 보이기도 했다.

팔카의 KBO리그 성공 여부 역시 삼진 수에 달려 있다. 모 아니면 도, 홈런 아니면 삼진이라는 수식어가 벌써부터 따라 다니고 있는 그가 삼성에서 오명을 뒤집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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