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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척=윤승재 기자] 키움히어로즈가 두 번의 만루 기회를 잘 살린 반면, NC다이노스는 더블플레이 4개로 자멸했다.

NC는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키움히어로즈에 4-7로 역전패했다.

달아날 때 달아나지 못한 NC였다. 매 이닝 출루에 성공한 NC였지만 번번이 병살타를 쳐내며 자멸했다.

이날 NC는 더블 플레이만 4번을 허용했다.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 연속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마감하며 힘을 쓰지 못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안타를 만들어냈지만 1사 후 라인드라이브 타구 불운으로 세 번째 더블 프레이를 허용했다.

5회는 좋았다. 선두타자 알테어가 3루타를 쳐내며 병살의 여지를 주지 않았고, 박석민의 볼넷으로 만든 1, 3루 기회에서 노진혁이 3점포를 쏘아 올리며 3-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1사 후 강진성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이후 두 타자가 모두 땅볼로 물러나며 무산됐고, 6회에는 1사 후 나온 안타 상황에서 나온 네 번째 더블플레이로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달아날 때 달아나지 못하자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5회말 만루 위기에서 2점을 허용한 NC는 6회까지 잘 막아내다 7회말 대거 5점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다.

키움 타자들은 자신들에게 돌아온 세 번의 만루 기회를 잘 잡아내며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2회 2사 만루 기회에선 득점을 올리진 못했으나, 5회와 7회 만루 기회에서는 2점 이상 뽑아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0-3으로 끌려가던 5회에는 서건창, 김하성, 박병호가 볼넷을 걸러나가며 기회를 잡았다. 이후 박동원이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2-3 추격에 성공했다.

7회 만루 기회는 더 결정적이었다. 볼넷과 안타,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키움은 허정협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전병우의 쐐기 3점포까지 나오면서 5득점 빅이닝에 성공, 7-4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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