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포를 쏘아올린 NC 노진혁.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고척=윤승재 기자] ‘형들이 쳐줄게.’

NC다이노스의 타자들이 요키시를 끌어 내렸다. 8안타 1홈런 3득점으로 요키시의 평균자책점을 끌어 올린 결과 평균자책점 부문 2위로 뒤쳐졌던 ‘팀 동생’ 구창모의 순위를 다시 선두로 끌어 올려줬다.

요키시는 15일 고척 NC전 전까지 평균자책점 1.41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었다. 6월 중순까지는 구창모가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해당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었으나, 요키시가 6월 말 1위 자리를 뺏었다. 현재 불과 0.07 차이 밖에 나지 않는 두 선수는 서로의 기록을 경계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NC 타자들이 구창모의 1위 탈환을 이끌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요키시에게 대량 득점을 얻어내 ‘팀 에이스’ 구창모를 다시 평균자책점 부문 선두로 올리기 위해 방망이를 휘둘렀다.

초반엔 영 좋지 못했다. 빠른 승부로 4회까지 매 이닝 출루에 성공했지만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 연속 더블 플레이를 만들며 스스로 기회를 걷어찼다.

키움 요키시. 스포츠코리아 제공
하지만 5회초, 형들이 드디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알테어가 3루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은 NC는 박석민이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러나가며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어진 노진혁의 타석. 노진혁이 요키시의 초구를 걷어 올려 우월 3점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단번에 요키시를 상대로 3점을 뽑아냈다.

이 실점으로 요키시의 평균자책점은 1.68로 치솟았다. 1.48의 구창모가 다시 선두 자리에 오른 순간이었다. 요키시는 다시 안정을 찾아 이후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지만 평균자책점은 1.62가 됐다. 선두 탈환을 하기엔 3실점이 뼈아팠다. NC 타선이 구창모를 다시 선두 자리로 올렸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NC 타선은 이후 다소 무기력한 모습으로 번번이 고개를 숙였고, 결국 5회말 5실점 빅이닝을 내주며 4-7로 패했다. 요키시를 상대로 3득점을 올리고 구창모를 도와준 건 좋았지만, 승리는 얻어내지 못한 NC타선이었다. 반면, 요키시는 팀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9승을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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