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선두인 NC 선수단.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시즌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KBO리그다. 특히 순위 경쟁, 그중에서도 중위권 다툼이 상당히 치열하다.

15일 현재 KBO리그 순위표를 살펴보면 그야말로 희비가 명확하게 엇갈린다. 우선 1위는 NC다. 58경기 39승 18패 승률 0.684을 기록하며 압도적 선두로 질주 중이다.

그 아래에 위치한 것이 바로 2위와 3위다. 전날 에이스 브리검을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한 키움이 61경기 36승 25패 승률 0.590으로 리그 2위 자리에 올랐다. 뒤이어 두산이 59경기 34승 25패 승률 0.576으로 3위를 차지 중이다. 키움과 두산의 승차는 딱 1경기다.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는 차이다.

더 재밌는 것은 4위부터 8위까지다. 4위 KIA(57경기 31승 26패 승률 0.544)와 8위 롯데(57경기 28승 29패 승률 0.491)의 승차가 겨우 3경기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그 사이에 있는 5위 LG(59경기 30승 28패 승률 0.517)와 6위 삼성(60경기 31승 29패 승률 0.517)과 KIA의 승차는 1.5경기, 7위 kt(59경기 30승 29패 승률 0.508)와는 딱 2경기 차다.

SK 선수단. 스포츠코리아 제공
4위부터 8위까지는 매 경기 순위가 언제든 오르락내리락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더욱 눈길이 가는 것은 가을야구 마지노선이라 불렸던 '승률 5할' 공식도 틀어졌다는 점이다. 롯데의 승률이 0.491이다. 5할에 간신히 못 미치는 상황이지만 5위는커녕 8위에 있다는 점에서 그만큼 올해 중위권 다툼이 치열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유는 하나다. 하위권이라 부르기도 애매한 '초' 하위권 두 팀, 바로 SK와 한화다. 9위 SK는 60경기 19승 41패 승률 0.317이다. 꼴찌 한화는 60경기 16승 44패 승률 0.267이다.

한 계단 차이지만 8위 롯데와 9위 SK의 승차는 11.5경기, 10위 한화와의 승차는 14.5경기다. 결국 SK와 한화가 두 자릿수 연패를 당하는 등, 압도적 약세를 보이며 타 팀에 승점을 차곡차곡 내줬기에 현 중위권 다툼이 치열해졌다고 보면 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1위 NC, 그리고 9위 SK와 10위 한화를 제외하면 2위부터 8위까지는 연승과 연패에 따라 언제든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게다가 시즌 전체 144경기의 절반도 오지 않았다. 향후 순위 싸움은 더욱 점입가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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