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SK행복드림구장.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SK 퓨처스리그 내부에서 선수 간 체벌 문제가 터졌다.

SK는 14일 "해당 사건과 관련, 팀 내 자체 징계를 내렸고 KBO에 보고 했다. KBO의 징계에 따라 관련 선수를 추가 처벌할 예정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지난 5월 SK 퓨처스 소속 선수 몇 명은 음주 후에 숙소에 늦게 복귀하는 등 팀 내 규율을 어겼다. 그 중에서도 특정 선수는 반복해서 이 같은 일탈을 범했고, 이에 선배 선수가 해당 선수에 체벌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자체적으로 징계위원회를 열고 가해 선수 및 규율을 어긴 선수에 징계를 내렸다. 특히 반복해서 일탈을 범한 선수에게는 인근 사찰에 정신 수양의 목적으로 템플스테이를 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 발생한 사건이지만 SK는 쉬쉬하고 있다가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최근 KBO에 사건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내부에 품위손상행위가 벌어졌을 경우, 각 구단은 KBO에 관련 내용을 보고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SK는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SK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6월 7일 구단에서 선수단 체벌 논란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자체 내사를 진행했다. 일부 신인급 선수들이 중복된 숙소 지각 복귀와 무단 외출 등의 행위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로 인해 일부 선배 선수들 2명이 신인급 선수를 대상으로 2차례 얼차려와 가볍게 가슴을 톡톡 치거나 허벅지 2차례를 찬 행위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선배 선수들이 후배 선수들 훈계 위한 목적이었음에도 체벌은 구단 내규 상 어떤 이유에서도 용납이 되지 않는 사안으로 구단은 선배 선수 2명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강력한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또한 "추가 조사 과정에서 경찰에는 적발되지 않았지만 무단 외출 후 복귀 과정에서 2명의 선수가 각각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을 확인했다. 음주 운전의 경우 선수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술을 별로 마시지 않았다는 점, 술이 깬 상태에서 운전을 했다고 진술한 점, 혈중 알코올 농도를 확인할 수 없는 점 등 정상참작이 가능하더라도 양에 상관없이 운전을 했다는 자체에 구단은 이를 매우 엄중히 받아들였다. 무면허 운전 또한 사안의 위중함을 고려해 두 선수에게 구단 및 선수단 규정 내 가장 무거운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이야기 했다.

SK는 “구단은 자체 징계와 교육 측면에서 성찰의 시간과 기회를 주기 위해 자기성찰 프로그램을 알아봤고, 근처 사찰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6월 16일부터 7월 4일까지 3주간 템플스테이를 보냈다. 그리고 구단은 조사 결과, 모든 사항을 자체적 징계 사항으로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선수단 관리에 만전을 기하지 못하고 해당 선수들이 물의를 일으킨 점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구단은 선수단 관리와 의식 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관련 대책을 신속하게 만들어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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