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성.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잠실=김성태 기자]"채은성, 일단 주말까지는 지켜볼 생각이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듯 하다. 그래도 이겨내야 한다."

LG 류중일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NC와의 경기를 앞두고 주전 외야수 채은성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시즌 초반에는 썩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페이스가 떨어지더니 최근 10경기에서 34타수 2안타 타율8푼8리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전날 NC전에서도 지명타자로 나왔지만 무안타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류중일 감독은 채은성이 전날 경기 후에 이병규 타격코치와 상담을 나누면서 고민을 털어놨다고 한다.

류 감독은 "포털사이트에 있는 기사를 보니 채은성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전날 이병규 코치와 상담을 했다고 한다. 본인이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서 힘들어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감독 스스로도 고민을 했지만 어쨌든 신뢰가 먼저다.

그는 "일단 주말 경기까지는 해보고, 정말로 타이밍이 안 맞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면 2군에서 열흘 정도 있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일단 경기에는 나간다"고 채은성 활용에 대한 방안을 이야기 했다.

이날 채은성은 우익수 선발로 나선다. 타순은 5번에서 뒤로 밀린 6번이다. 류 감독은 "잘하는 선수가 못하면 여러모로 힘들다. 하지만 그걸 이겨내야 진짜 선수가 된다. 본인이 가장 힘들고 팀도 힘들지만 어떻게든 이겨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부진의 이유에 대해서는 "타이밍을 자꾸 못 잡는다는 것은 심리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다. 자꾸 쫓기는 것 같다"며 "본인 만의 슬럼프 탈출법을 시도해야 한다. 현 상황에서는 코치가 이야기 해도 잘 안 들린다. 결국 자기 스스로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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