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승재 기자)
[스포츠한국 대전=윤승재 기자] 투수-포수 겸업에 개명까지. 롯데자이언츠 포수 나균안(개명 전 나종덕)이 올 시즌 새로운 변화를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다.

롯데 나균안은 지난 8일 KBO리그에 개명 신청을 했다. 익숙했던 나종덕이란 이름을 뒤로 하고 나균안으로 이름을 바꿨다. ‘개간할 균(畇)’에 ‘기러기 안(雁)’을 써서 ‘노력한 만큼 높이 올라가는 사람이 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 유명한, 팀 동료 손아섭이 개명한 작명소에서 새 이름을 받아왔다고 전해졌다.

올 시즌 격변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나균안이다.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팔목 유구골(갈고리뼈) 골절 부상을 입은 나균안은 시즌 초 포수가 아닌 투수로 훈련을 진행했다. 투수 전향이 아닌 ‘겸업’으로, 회복 기간 동안 포수 훈련이 가능해질 때까지 투수로 실전 감각을 다졌다.

비록 완전한 투수 전환이 아닌 ‘겸업’이었지만,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나균안이었다. 140km/h대 초중반의 공을 뿌리면서 6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5이닝 이상 경기를 4번이나 치르며 선발 혹은 롱릴리프로서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하지만 팀 포수 지성준이 사생활 문제로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으며 실전에 나설 포수가 부족해졌고, 나균안도 6월 중순 이후 포수로만 경기에 나서며 본업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스포츠코리아, 롯데자이언츠)
결국 다시 포수로서 경쟁력을 증명해야 할 나균안이다. 격변의 시즌 초반을 보낸 나균안은 마음을 다잡기 위해 6월 중순 개명까지 신청했다. 나균안은 “야구 인생이 보다 잘 풀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개명 신청을 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개명을 추진한 만큼 나균안의 재도약 의지는 강하다. 나균안은 “마냥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내가 노력하고 땀 흘리는 만큼 결과가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라면서 “그만큼 정직하게 더 노력해서 팬분들 응원에 보답할 수 있게끔 하겠다”라며 부활의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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