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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대전=윤승재 기자] 롯데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드디어 웃었다. 10경기 만에 시즌 2승째를 따낸 스트레일리다.

롯데 스트레일리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7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사사구(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승 수확에 성공했다.

스트레일리는 그 동안 각종 불운에 승수를 쌓지 못했다. 이전 11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 5회에 평균자책점 2.53(리그 5위)을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단 1승(2패)만을 거두는 데 그쳤다. 경기 당 득점 지원을 1.45점밖에 받지 못했고, 야수들의 수비율도 0.895(리그 최저 3위)로 낮았다. 그만큼 불운했던 스트레일리였다. 일각에선 지난해 ERA 3.88을 기록하고도 5승밖에 따내지 못한 브룩스 레일리(前 롯데)의 저주가 이어지고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그랬던 스트레일리가 드디어 웃었다. 대전 한화전에서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팀의 6-2 승리를 이끈 스트레일리는 지난 5월 10일 SK전(7이닝 무실점) 이후 무려 10경기 만에 승수를 쌓는 데 성공했다. 9전 10기 만에 거둔 시즌 2승이었다.

이날 스트레일리의 투구는 깔끔했다. 3회까지 31개의 공만을 던지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나갔다. 4회에는 선두타자 볼넷에 2사 후 안타와 몸에 맞는 공을 차례로 내주며 만루 위기를 맞긴 했지만, 다음타자 오선진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그 사이 타자들의 득점 지원도 확실하게 받았다. 1회 이대호의 적시타와 2회 민병헌과 정훈의 연속 적시타, 3회 이대호의 솔로포 총 4점의 득점 지원을 받으며 5회까지 무실점 이닝을 이어나갔다.

스트레일리는 7회까지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6회 2사 후 하주석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김태균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고, 7회에는 한화 타자들의 끈질긴 승부로 22개의 공을 뿌렸지만 안타 한 개만을 내주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7회까지 103개의 공을 던진 스트레일리는 6-0으로 앞선 8회 시작과 함께 강동호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에 5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10경기 만에 드디어 시즌 2승째를 따낸 스트레일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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