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한미일 17시즌 연속 두 자릿 수 홈런 달성에 성공했다. (사진= 스포츠코리아 제공,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대전=윤승재 기자] 롯데자이언츠 이대호가 시즌 10호포를 쏘아 올리며 한미일 통틀어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롯데 이대호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회 달아나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대호의 시즌 10호포.

이 홈런으로 이대호는 KBO리그 12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이대호는 2004시즌 20홈런을 시작으로 2020시즌까지(2012~2016년은 해외 진출) 매 시즌 1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냈다.

12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은 KBO리그 9번째 대기록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이대호는 롯데 타자로서는 처음으로 해당 기록을 달성하며 팀 최초 기록에도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대호의 해외 진출 기록까지 더한다면 해당 기록은 더 대단해진다. 이대호는 일본 NPB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일본 오릭스에서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24개의 홈런을 기록한 이대호는 소프트뱅크로 이적 후에도 2014년 19개, 2015년 31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남다른 괴력을 과시했다.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에서도 1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해외 진출 5시즌 모두 최소 1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낸 이대호다.

한국과 일본, 미국 기록까지 합하면 무려 17시즌 연속 기록이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1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이 최다다. 장종훈과 양준혁, 최정이 보유하고 있는 KBO리그 기록이 최다다.

이대호의 17시즌 연속 기록은 비공식 기록이긴 하지만, 긴 기간 그것도 해외에서 꾸준히 두 자릿 수 홈런을 때려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기록이다. 한국나이로 불혹을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도 남다른 괴력을 과시하고 있는 이대호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