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대전=윤승재 기자] “장원삼이 두 경기 연속 잘 던져줬다. 선발 로테이션 집입도 고려 중이다.”

롯데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이 장원삼의 호투에 미소지었다.

장원삼은 지난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실점은 많았지만 두 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책임져 준 장원삼이다. 탁월한 완급조절에 구속도 이전보다 더 올랐다. 여기에 적절한 투구수 관리까지 선보이며 팀에 필요한 ‘이닝 이터’로 거듭났다.

허문회 감독 역시 장원삼의 호투가 반가울 따름이다. 이튿날 만난 허문회 감독은 “구속도 늘었고 커맨드가 정말 좋더라. 체력 관리도 잘했고 몸도 더 좋아진 것 같다”라고 장원삼의 투구에 만족해 했다.

이어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대한 질문에는 “고려하고 있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허 감독은 당초 장원삼을 대체 선발 혹은 롱릴리프로 활용할 방안이었다. 하지만 장원삼이 두 경기 연속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활용 가치가 더 높아졌다고 판단한 모양. 허 감독은 “상황에 따라 변화가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노경은의 느린 회복 속도도 장원삼의 로테이션 진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노경은은 지난 29일, 선발 등판 하루 전날 훈련 중 오른쪽 손목에 타구를 맞아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바 있다. 당초 노경은은 일주일 정도 휴식 후 로테이션에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회복 차도가 더뎌 복귀하지 못했다. 그렇게 장원삼이 7일 또 한 번의 선발 기회를 받았다.

허문회 감독은 노경은의 회복 속도에 대해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 완벽하게 회복된 후에 올릴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 복귀는 힘들어 보이는 상황. 장원삼이 네 번째 선발 기회를 받을 확률이 더 높아졌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